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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김연경 30점' 박정아 해결사 노릇 女배구 일본 꺾고 8강행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남은 세르비아전(8월 2일) 결과를 떠나 최소 조 3위를 확보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표팀 주포이자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도 각각 15, 12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두 선수는 가로막기도 8개를 합작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1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1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소영(KGC인삼공사)도 각각 8점씩을 더해 한국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사리나 고가가 27점, 마유 이시카와가 23점, 고로고 아이가 12점씩을 올렸으나 뒷심에서 한국에 앞섰다.

한국은 3승 1패(승점7)가 되며 조 3위로 올라섰다. 개최국 일본은 1승 3패(승점4)가 됐고 4위 도미니카공화국(1승 3패 승점5)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일본은 도미니카공화국에 3-0 또는 3-1로 이겨야한다. 3-2로 이길 경우 세트 득실까지 따져야하는 상황을 맞는다.

한국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일본도 반격에 나서 2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은 3세트를 가져와 세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일본은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승부처는 5세트 후반부가 됐다. 일본은 세트 후반 한국에 앞섰다. 한국이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좁혔으나 일본은 14-12로 점수를 벌리며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김연경이 31일 열린 일본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 도중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김연경이 31일 열린 일본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 도중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은 포기하지않고 일본을 압박했다. 박정아가 해결사가 됐다. 그는 12-14 상황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13-14가 됐다. 이어진 랠리에서 한국은 이시카와가 시도한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렸고 이 공을 박정아가 코트에 꽂았다.

14-14 듀스가 됐고 한국이 결국 웃었다. 일본은 이시카와가 시도한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고 한국이 15-14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이번에도 박정아가 밀어넣기 공격에 성공했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A조에서는 브라질(4승)과 세르비아(3승 1패)가 한국에 앞서 8강행을 확정했다. B조에서는 이탈리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이 3승씩을 거두며 8강 진출이 유력하다.

터키(2승 2패)가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중국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박정아가 31일 열린 일본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 도중 웜업존에서 동료들의 플레이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박정아는 5세트 막판 한국 승리를 이끈 3점을 모두 책임졌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박정아가 31일 열린 일본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 도중 웜업존에서 동료들의 플레이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박정아는 5세트 막판 한국 승리를 이끈 3점을 모두 책임졌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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