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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2024년 양산


투자금 약 11억 달러·지분 50%씩 보유…현대모비스 합작에 핵심적 역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 왼쪽)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앞줄 오른쪽),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뒷줄 왼쪽 화면),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최고경영자(뒷줄 오른쪽 화면)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 왼쪽)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앞줄 오른쪽),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뒷줄 왼쪽 화면),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최고경영자(뒷줄 오른쪽 화면)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에 진행된 3자간 투자협약은 현대차그룹 측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이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만난 가운데, 인도네시아 투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이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해 진행됐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양측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측의 성공적인 합작공장 설립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며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서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양측은 10여년간 이어온 협력관계를 더욱 탄탄히 다지게 됐다.

◆ 인도네시아의 핵심 산업 도시 카라왕 산업단지 내 구축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들어설 카라왕 지역은 브카시, 치카랑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산업의 중심지다. 카라왕 노동부가 발간한 '서부 자바 연감' 등에 따르면 2018년까지 카라왕에 산업용지로 조성된 부지는 1천375만6천358헥타르(ha) 규모로 6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 공장을 포함해 총 1천760여개의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자리잡을 카라왕 산업단지 및 인근 인프라 현황. [사진=현대자동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자리잡을 카라왕 산업단지 및 인근 인프라 현황. [사진=현대자동차]

이 중에서도 합작공장이 들어설 산업단지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6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항·항구·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촘촘히 구축돼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유치 전략을 통해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전자·건축자재·식품·물류 서비스 등 5대 산업 클러스터가 모두 결집된 대규모 복합 산업단지로 구축되고 있다.

◆ 아세안 전략형 전기차 배터리 안정적 공급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총 33만㎡의 부지에 연간 전기차 배터리 약 15만대분 이상인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이 배터리셀은 우선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양측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작공장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영역인 전동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원자재부터 자동차 생산까지 비용 절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원자재 공급부터 배터리셀 제조, 나아가 완성차 생산까지 드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각종 인센티브 확보에도 유리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100만대 규모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 시장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아세안 시장 공략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지난 10년 넘게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양측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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