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분 진료…33년 동안 진료한 의사는 어떻게 생각할까?


해법은 ‘공감클리닉’…의료진 공감+환자 신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진료 시스템을 대변하는 말 중 하나가 ‘3분 진료’이다. 의사와 환자 사이 소통은커녕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진료가 끝나버리는 현실을 빗댄 용어이다.

33년 동안 대형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3분 진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환자와 의료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편안한 진료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팀은 환자 고통에 대한 공감, 환자는 의료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환자 친화적 의료체계의 필요성을 담은 ‘김 박사의 공감클리닉’을 출간했다.

김 박사의 공감 클리닉 책 표지. [사진=서울아산병원]

정 교수는 공감 클리닉이란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에 더해 자신의 고통에 공감받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최상의 진료를 받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팀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자와 보호자도 의료팀을 존중하고 신뢰해야만 의료팀 환자 사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따뜻한 진료실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중심적 의료체계의 뒷받침도 중요하다.

책에서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의사 ‘김 박사’가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김 박사의 강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평균 3분 내외의 짧은 진료 시간, 차갑고 딱딱한 진료실 분위기 등 대형 병원에서 환자들이 겪는 고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간경변증 의심으로 대형 병원을 찾은 박 부장의 방문기가 담긴, 대형 병원 진료실의 공포를 시작으로 ▲대형 병원 3분 진료의 비밀과 해법 ▲대형 병원의 매력, 그 허와 실 ▲환자의 선택, 고통과 웰빙 사이 ▲공감 클리닉을 위한 김 박사의 당부 등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정영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공감 클리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팀의 임상 기술은 물론 공감과 소통 능력이 우선돼야 하고, 환자와 보호자도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책을 통해 많은 의료팀이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