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환자, 코로나19 백신은 mRNA 권고


루푸스, 진단 어렵고 최근 발병 환자 연령대 더 넓어져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신에 염증과 장애를 불러오는 루푸스. 조기 진단이 어렵고 환자마다 다 특징이 달라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이라 부른다. 루푸스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로 가임기를 포함한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는 대표적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신체를 지켜주는 면역세포가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자신의 건강한 장기나 조직, 세포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 반응이 피부, 관절, 폐, 심장, 신장, 뇌신경계, 혈관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발생하는 것이 루푸스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루푸스를 앓는 경우 각각의 증상이 모두 달라 전신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루푸스 환자들은 혈전의 위험성이 높아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혈전 위험성이 적은 mRNA 백신을 권고한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경희대병원]

홍승재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루푸스 환자 65% 이상이 16~55세에 해당하는 젊은 여성의 병이었는데 최근 고령화와 빨라진 초경으로 해당 발병 연령층의 폭을 더 확대하고 있다”며 “천의 얼굴을 가진 희귀난치질환 루푸스는 전신에서 여러 증상을 보이며 예기치 못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루푸스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유전적 기전인 자가면역기전에 의한 원인으로 추정되며 바이러스나 세균, 과도한 스트레스, 자외선, 호르몬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병한다. 분명한 원인이 없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도 어렵다. 명확한 기준보다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진찰, 임상 소견 등 전체를 종합해 살피고 혈액, 소변, 영상 검사와 함께 장기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루푸스 치료는 적절한 약제의 선택, 규칙적 운동, 적절한 휴식과 일상생활 관리가 필수다. 일상생활 관리는 직업 선택이나 작업 환경의 조정, 스트레스의 적절한 해소, 금연, 균형 잡힌 영양관리 등이 포함된다.

자가면역질환에 있어 약물치료는 가장 중요한 근간으로 루푸스의 활성도와 침범된 장기에 따라 다르다. 루푸스 활성도가 낮은 경우는 피부 발진이나 흉막염, 심낭염, 장막염, 관절염 등이 동반된 경우다. 이때는 항말라리아제, 저용량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투여한다.

신장이나 뇌신경계, 폐, 심장 침범, 혈관염, 신경염, 심한 혈소판감소증이 생기면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투여한다. 합병증 치료를 위해 이뇨제, 혈압강하제, 항경련제, 항생제 등도 사용한다.

루푸스 악화 요인으로 임신, 자외선, 여성호르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요인은 면역세포 활성화로 자가면역반응을 증가시켜 환자들을 괴롭힌다. 광과민 반응이 있는 환자에서 자외선은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피임 목적이나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여성호르몬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루푸스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예방접종도 루푸스를 악화시킨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인플루엔자(독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안전성이 확인했다.

면역억제제로 치료 중인 경우 BCG(결핵예방접종), MMR(홍역, 볼거리, 풍진), OPV(경구용 소아마비백신), 일본뇌염, 수두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의 생백신은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루푸스 환자들은 혈전의 위험성이 높아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혈전 위험성이 적은 mRNA 백신을 권고한다.

홍 교수는 “루푸스는 초기 증상과 징후에 따라 내원 경로가 다양하고 진료할 때 증상에 따라 여러 진료과와 협진과 진단이 아주 중요하다”며 “몸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꼭 주치의와 상의해 조기에 발견하고 끊임없이 관리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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