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접촉면 넓히는 최재형… 입당시계 빨라질까


권영세·이준석 연쇄회동 예정… 입당 논의 주목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고 백선엽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대권 의지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8월 경선버스' 출발 전 입당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최 전 원장은 1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대외협력위원장은 당 밖의 야권 유력주자 영입이라는 역할이 부여된 직책인 만큼 입당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권 의원에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전날(13일)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조만간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전 원장이 지난 12일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대권 의지를 피력한 데 이어 이틀 만에 국민의힘과의 소통 채널을 가동하면서 사실상 입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정시 출발'을 못박은 상황이다. 앞서 이 대표는 8월 말을 '합리적 시점'으로, 당헌당규에 따른 '물리적 시한'으로 9월 초·중순을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 경선 시점까지 짧게는 한 달 반, 최대 두 달 정도 시간이 남은 셈이다.

권 의원·이 대표와의 회동을 앞둔 최 전 원장이 당장 조기 입당이라는 결단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최 전 원장 대선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영입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은 기정사실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실질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놨지만 (입당은) 전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권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최 전 원장은) 다른 분의 얘기를 굉장히 경청하는 스타일"이라며 "오늘은 얘기를 충분히 듣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당에 들어간다는 게 이런 의미구나'라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입당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많은 갑론을박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의 입당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최 전 원장의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기왕 우리 당에 입당하려면 빨리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정당정치를 강조한 것으로 안다. 또 최근 움직임을 보면 입당은 시간문제 아니겠나 싶다. 잘 판단할 것"이라며 "야권 대선주자라면 누구나 조직력이 있는 국민의힘에 하루빨리 들어오는 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국민의힘 합류를 단정 짓기는 어려워도 결국 입당에 무게를 실은 것 아니냐는 취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