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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유흥가 막히니...콜밴타고 천안으로


천안시, 수도권에 준하는 방역 강화 절실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12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이 거리 두기 최고 단계가 시행되면서 수도권 인근 지역들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 조치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수도권 가까운 지역의 주점과 클럽 등으로 원정 유흥을 오는 이른바 '풍선 효과' 우려 때문이다.

수도권이 방역 강화 지침을 발표하면 이로 인한 풍선 효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지역은 충남 천안이다.

수도권에서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다 유흥시설이 밀집한 곳도 여러 곳 있어 서울 등 수도권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일때마다 매번 방역에 애를 태울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해 11월 수도권이 코로나19 방역이 강화되자 20대 젊은 층이 천안 클럽 등으로 원정을 오거나 PC방·스크린 골프와 헬스장 이용을 위해 수도권 지역민이 대거 천안시로 몰려들면서 시는 자체적으로 강화된 방역체제를 갖추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 유흥가에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사진=정종윤 기자]

이번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등 수도권 방역이 사실상 셧다운에 가까운 강화 방침이 발표되자 또 다시 천안으로 유흥원정을 오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천안지역 유흥업소와 클럽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가 하면 클럽조각(여럿이 한팀을 이뤄 방문하는 형태)을 구하는 내용과 카풀 등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실제 지난 10~11일 주말동안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 일대 유흥가는 서울 수도권의 차량 번호판을 단 콜밴 여러대가 손님을 태우고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될 조짐을 보였다.

시민 A씨는 "평소때보다 먹자골목 술집이 붐볐는데 6명정도 되는 일행이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콜밴에 탑승했다"며 "그들이 탄 콜밴은 경기 넘버를 달고 있는 차량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옆 테이블에서 여러명이 회식을 하는 듯 보였는데 이들은 '(천안은)우리 다같이 모여도 되고 시간제한도 없어 회식 하기 좋다. 다음 주 금요일에 또 모이자'라는 등의 말을 하며 술잔을 부딪혔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지난 1일 8인 이하 사적 모임 허용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2주간의 이행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이행 기간을 더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을 강화하면 천안지역이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고스란히 경험했다며 수도권에 준하는 방역 강화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박모씨는 "불과 며칠전에도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20명 안팍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천안은 수도권과 너무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별도의 강화 된 방역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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