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웅' 유상철 앗아간 췌장암은? 5년 생존율 10%대 공포의 종양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가 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유상철 감독이 7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50세.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이자 프로축구 전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지낸 유상철 전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인천 지휘봉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하며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그는 인천 선수단 훈련장과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였으나 끝내 병마 앞에 스러졌다.

월드컵 영웅 유상철을 앗아간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로 특히 젊은 층 사망률이 높은 악성암이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3,837건의 암 발생 중 췌장암은 남녀를 합쳐서 7,611건, 전체 암 발생의 3.1%로 8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 발생률은 14.8건이다.

남녀의 성비는 1.1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진단을 받았고 연령별로는 70대가 31.1%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6.2%, 80대 이상이 20.5%의 순이다.

췌장은 길이 약 15cm의 가늘고 긴 장기이고 위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샘창자)과 연결돼 소화효소를 분비한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조기진단이 어렵고 뚜렷한 증세 또한 초기에 나타나지 않는다. 배나 등의 통증, 식욕 부진, 황달, 체중 감소, 당뇨, 대변 이상 등의 증상이 있으나 증상 발현 시 암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일 수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환경적 요인 가운데는 흡연이 발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으며 흡연을 할 경우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한다.

다른 장기에 흡연과 관련하여 악성 종양(두경부암, 폐암, 방광암 등)이 생겼을 경우에 췌장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1.7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를 끊었을 경우,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큼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이밖에도 비만과 당뇨가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여러 역학 연구에서 육류나 지방,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과도한 열량 섭취 등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혈액검사는 현재 연구 중이다. 가족력이 있거니 당뇨나 만성 췌장염 환자, 흡연자 등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초음파내시경검사(EUS)가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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