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안랩·이글루' 웃었다…보안업계 1Q 실적 '희비교차'


매출 상위권 기업 선방…나머지 기업은 R&D 투자 등 요인으로 적자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올해 1분기 정보보안 업계의 실적 온도차가 컸다.

ADT캡스와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등 매출 상위 업체들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대다수 나머지 기업들은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가 '보릿고개'인데다 연구개발(R&D) 투자 등 비용 증가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ADT캡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늘어났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동기(2천914억원) 보다 20.3% 오른 약 3천505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홈 세이프티·케어, 무인 솔루션 등 주요 사업 호조 덕분이다.

또 회사 측은 건물관리를 위한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인 '캡스 서미츠(SUMiTS)' 공급이 확대된 점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물리보안 기업 'ADT캡스'와 정보보안 기업 'SK인포섹'의 합병 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양사 융합보안 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CSP)·관리 서비스(MSP) 업체와 협력 및 솔루션 확대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방역로봇 등의 종합 케어 서비스의 경우 기업뿐 아니라 홈, 차량까지 타깃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랩과 시큐아이, 이글루시큐리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했다.

안랩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3% 늘어난 35억5천만원, 매출액도 3.7% 오른 418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안랩 관계자는 "백신(V3) 제품군, 차세대 방화벽 등 보안 솔루션과 보안 관제, 정보보호 컨설팅 등 보안 서비스의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며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과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는 별도기준 매출액이 1.5% 늘어난 246억1천만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익성 높은 제품과 서비스 매출이 각각 20% 이상 성장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제품·서비스 판매가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차세대 방화벽에 소프트웨어정의 광대역네트워크(SD-WAN) 기능을 추가해 신규 시장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글루시큐리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은 232억1천만원으로 11.2%, 영업이익은 33억9천만원으로 3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보안관제를 비롯한 솔루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향상된 것이 주효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보안 솔루션과 보안 서비스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올해도 AI 보안관제, 클라우드 보안, 운영기술(OT) 보안 분야의 R&D 투자를 토대로 솔루션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윈스는 1분기 매출 143억4천만원, 영업이익 3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4%, 94.9% 감소한 수치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일본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윈스 측은 "지난 2011년부터 공급된 일본향 노후 침입방지시스템(IPS) 교체사업이 도쿄올림픽 준비 일환으로 작년 상반기에 조기 완료돼 올 1분기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나타나게 됐다"며 "또 내수시장은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로 전체 매출의 약 15%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파수, 지니언스, 라온시큐어는 매출은 늘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1분기 매출액이 35.0% 증가한 109억1천만원을 달성했지만 33억5천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미뤄왔던 대면 컨설팅 사업을 재개하고 이와 동시에 본사 전반 제품 매출이 오르면서 그나마 적자폭은 줄었다.

파수의 경우도 매출은 15.1% 오른 62억6천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18억3천만원에 달했다. 문서 식별·분류 및 비대면 업무 솔루션 등의 수요 증가, 개인정보 비식별 사업 등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적자 폭은 개선됐다.

지니언스는 같은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47억4천만원, 영업적자 4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적자폭은 감소한 규모.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윈백 수요, 단말 위협탐지·대응(EDR)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사업 전반이 성장해 매출이 올라 영업적자를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매출액이 73억1천만원으로 39.2%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18억6천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계열사 성장과 신규 매출 발생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인프라 상품 매입 증가 및 R&D 인력 채용 등 요인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SGA솔루션즈는 이번 분기 매출은 22.2% 하락한 55억3천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억8천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SGA클라우드서비스 연결회사 제외로 인해 일시적인 매출 감소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종속회사 액시스인베스트먼트 투자 수익 등 요인으로 흑자전환 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는 영업적자가 7억6천만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매출은 12.9% 낮아진 32억5천만원에 그쳤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원격근무, 웹 브라우저 격리 등의 서비스 외주 개발 비용이 반영된 탓"이라며 "신제품 출시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투자가 일시적인 영향을 준 결과"라고 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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