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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리뷰] "나도 디지털카메라다"...'아이로브 IR-500'


 

렌즈를 덮고 있는 커버를 360도 회전해 LCD모니터로 촬영할 때 사용한다면 어떨까. 조금은 '생뚱맞은' 발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바야흐로 IT 제품은 각종 기기들이 융합되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컨버전스 시대가 아니던가. 상식의 전환을 통해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된 점을 앞세워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는 제품이 등장했다.

올림푸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인 '아이로브(i:robe)'는 '영상을 뜻하는 이미지(image)와 몸에 지닌다는 뜻의 로브(robe)'를 합친 말이다. 아이로브의 메인 컨셉은 이른바 'Dock & Done'이다. 아이로브를 전용 크래들에 장착해(Dock) 전용 외장 하드디스크와 포토 프린터와 결합해 사진을 완성(Done)해 찍고, 보관하고, 창조하는 일이 한번에 가능한 개인용 토털 이미지 솔루션을 지향하는 제품이다.

휴대성을 고려해 심플하면서도 갑각류처럼 단단한 내구성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카메라 렌즈가 열려 있을 때와 닫혀 있을 때의 모습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조용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제품 색상이 흰색인 이유는 '새로운 스케치북에 추억을 그린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기 위해 흰색으로 결정됐다. 물론 테마색인 흰색은 아이로브 뿐만 아니라 동일한 컨셉 제품인 외장형 하드디스크와 프린터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처음 외형에서도 지적(?)된 문제였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60도 회전 가능한 21만화소의 2.5인치 LCD 모니터다. 널찍한 화면은 기본. LCD 모니터가 자유롭게 앞뒤로 회전이 되기때문에 셀프 촬영이나 낮은 곳에 있는 피사체를 담기 수월할 뿐만 아니라 이미 촬영한 이미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기도 손색이 없다.

아이로브의 LCD 모니터는 뷰파인더를 대신하는 것 이외에 다른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을 한 가지 더 가지고 있다. 촬영하지 않을 때 렌즈 보호를 위한 일종의 렌즈 커버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디지털카메라답지 못한 외형을 갖추게 되었지만 이점이 바로 아이로브가 지니고 있는 아이덴티티다.

DSLR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중저가형 디지털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있는 기능 중 하나는 바로 동영상 저장이다. 아이로브는 640*480 해상도에서 최대 15프레임으로 xD 픽처카드를 가득 채울 때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15프레임까지밖에 지원을 못하는 것이 다소 아쉽다.

촬영 모드는 중저가형 디지털카메라답게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자동 모드를 포함해 총 17개의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촬영 모드를 지원하고 있으니 수동기능이 없다고 해서 아쉬워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접사 기능의 경우 '수퍼 매크로' 기능을 사용하면 3cm 앞에 있는 피사체까지 또렷하게 잡아낸다.

PC는 타워형 디자인에서 네모 반듯한 큐브 형태로 바뀌고 MP3 플레이어는 프리즘이나 원통형 모양으로 변신하며 저마다 환골탈태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유독 디지털카메라만큼은 전통적인 카메라의 모습을 갖추지 않고서는 정체 불명의 저가품이라는 고정관념의 굴레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DSLR과 카메라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 중저가형 디지털카메라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금까지 건재한 이유는 IT 제품 중에서 유독 디지털카메라만큼은 전통적인 카메라의 모습을 지금까지 고수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카메라다운 디자인보다는 진정한 카메라로써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 아닐까.

제품 문의 : 올림푸스한국(1544-3200, www.olympus.co.kr)제품 가격 : 49만 8,000원

/김재희 다나와 콘텐츠팀 wasabi@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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