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큰 폭의 외형성장 기대…목표가↑-하나금투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더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모두 상향했다.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7% 증가한 5조600억원, 2천93억원으로 예상됐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단기 수익성 하락이 일단락되고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의 생산증가·신공장 가동에 따른 국내외 물동량 증가로 물류·CKD(반조립제품)·PCTC(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회복세에 따른 비계열 물량 증가와 벌크·비철트레이딩과 같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PCTC 부문의 성장이 전망된단 평가다. 송 연구원은 "운행 선박수 확대와 3월 이후 선적물량의 증가, 연료비 상승을 반영한 운임 인상, 환율의 부정적 영향 소멸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연간 설비투자(Capex)는 8천억원 수준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에 1천억원을 비롯한 전략적 지분투자에 2천억원, 선박 매입비용과 국내외 시설투자에 각각 3천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연구원은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대주주의 10% 지분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동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무리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