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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쿠팡發 단건배달전…'배달료 인상' 촉매될까


단건 배달 확대에 '평균 배달비' 6천원 ↑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쿠팡이츠에서 시작된 '한 건당 한 집'만 가는 단건 배달이 배달앱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기존 시장 플레이어들은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낮은 고객을 지키기 위해, 단건 배달로 인한 출혈 경쟁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단건 배달 경쟁이 결국에는 배달비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 중이다.

배달의 민족이 오는 6월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 민족이 오는 6월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사진=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배달 업계 대세로 우뚝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오는 6월 단건 배달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 '배민1(one)'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주문하면 픽업 후 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수요가 커지고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달 서비스에 대한 사장님들의 필요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라며 서비스 출시 배경을 밝혔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 카드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무섭게 세를 불려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애초 배민은 여러 주문을 수행할 때 가장 빠르게 배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배차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왔다. 그러나 쿠팡이츠에서 '묶음 배달'을 제한하고 단건 배달만 해 속도전에서 우위를 차지하자, 전략을 수정했다.

위메프오 역시 위치 기반 서비스 개발 업체인 LK IC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배달 대행업체를 활용한 일대일 배달 등 다양한 단건 배달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배달앱들의 출혈경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각 사]
배달앱들의 출혈경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각 사]

◆"단건배달, 장기적으로 출혈 경쟁 유발"

통상 50분에서 1시간의 시간이 소비되는 묶음배달과 달리 단건 배달은 30분 내면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빠르게 따뜻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셈이다.

기존 묶음 배달 건과 비교해, 속도는 빨라졌으나 배달 수행 건수는 현저히 줄어든다. 묶음 배달 수행 때는 한 시간에 최소 3건 이상을 배달할 수 있으나, 단건 배달은 2~3건 정도만 배달 가능하다.

배달비 인상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라이더 수입 부족분 상쇄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배달료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배민의 경우 배민원 배달료를 6천원으로 책정했다. 6천원을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나누어 낸다. 여기에 주문 중개 이용료 12%와 카드 수수료 및 결제 이용료 3%는 별도다. 배민라이더스는 매출액의 16.5%(VAT포함)을 수수료로 떼는 대신 배달료가 2천900원으로 책정됐었다.

다만 현재는 플랫폼의 프로모션으로 주문 중개 이용료는 건당 1천원, 배달료는 5천원으로 할인 적용 중이나 거리 증가에 따른 비용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거리 증가땐 배달료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는 셈이다.

플랫폼 사업자도 나름의 억울함이 있다. 수수료가 높다고 해서, 플랫폼 사업자가 혜택을 보는 구조도 아니기 때문이다. 라이더 및 단건 배달 프로모션 등을 위한 꾸준히 자금을 투입해야해서다.

업계에서도 이를 충분히 견지하고 있다. 치킨게임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상대방이 그만 둘때까지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진행할 각오"라며 "라이더 수급 또한 부족해서 그쪽에 추가하는 프로모션 비용도 늘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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