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노조 "옵티머스 소개한 정영채 사장, 즉각 해임해야"


회사 측 "임단협 앞둔 노조의 억지 주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농협중앙회와 NH금융지주는 옵티머스 판매 사태의 책임을 물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즉각 해임하고, NH투자증권 이사회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신속하게 수용해 옵티머스 사태를 매듭 지어야 한다."

이창욱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 지부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NH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는 10여명의 사무금융노조 관계자와 NH투자증권 노조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는 30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NH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김종성 기자]

이 지부장은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으로 회사 상품 담당 부서장에게 소개했던 정영채 사장은 본인도 피해자인 것처럼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김앤장 법무법인을 동원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10개월이 돼 가지만, NH투자증권은 문제해결 없이 시간이 흘러가며 고객과 판매직원들은 고통 속에 힘들어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25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정 사장에게 사전에 정직 3개월 통지했던 것에 비해 한 단계 낮춘 면책경고로 징계 수준을 경감했다"며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업무일부중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직원들의 영업활동이 더욱 어려워지고, 신사업도 3년 동안 금지돼 회사 발전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노조 측은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으로 회사에 해를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이 개인의 안위만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부장은 "정 사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하는 장본인이고, 그에 걸맞는 거취를 결정해야했지만 최근 주주총회에서 본인의 임금이 포함된 임원 임금 한도를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이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부통제 부실로 중징계를 권고 받고, 옵티머스 최초 소개자로 법적 평가와 상관없이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힌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음에도 오히려 회삿돈으로 법무법인을 고용해 책임 면피만 하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성회 농협중앙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결단을 내려 정 사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이어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경영진을 새로 구성해 옵티머스 문제 해결에 나서야만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에게 신뢰 받는 금융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최근 NH투자증권이 금감원의 분쟁조정위원회를 앞두고 '다자배상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내비쳤다. '다자배상안'은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뿐 아니라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등이 함께 피해액을 책임지고 배상하는 방안이다.

이 지부장은 "금감원 분조위에서 착오오인에 따른 펀드 판매 취소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동안 본인 책임은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던 정 사장이 다자배상안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다자배상안이라는 것이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도 아니고, 추후에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가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것으로, 분조위를 앞두고 시간끌기라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자배상안이든, 펀드판매 취소 처분이든 금감원은 오는 5일 분조위 결정을 확정하고, NH투자증권은 그 결과를 신속하게 받아들여 옵티머스 사태를 매듭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의 주장과 관련해 회사 측은 임단협을 앞두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억지라며 상당 부분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 판매를 검토할 당시에는 이미 시장에서 9개 회사에서 1조6천억원이 판매된 트랙레코드가 있는 상품이었다"며 "정 사장이 옵티머스를 회사에 처음 소개했다는 부분도 사실 최고경영자(CEO)로서 상품 담당자가 검토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 일상적인 업무였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옵티머스펀드가 시장에서 한창 판매가 되고 있을 때 사기라는 것을 처음 인지해 검찰에 고발했던 것이 NH투자증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논란이 일고 있는 다자배상안과 관련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다자배상안은 투자자에게 가장 빠른 시일내에 보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분조위에서 다자배상안이 결정된다고 하면 NH투자증권 이사회는 물론 하나은행과 예탁원을 적극 설득할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NH투자증권이 분조위 배상안에 따라 우선 배상하고, 하나은행과 예탁원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