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뱃살로 유방 재건 수술할 때 합병증 줄이려면…


인공지능 분석, 복벽 근막조직 손상 적어야 합병증 줄어들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자신의 뱃살로 유방암 수술 후 절제한 부분을 재건할 때 합병증 위험성이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뱃살을 떼어낼 때 복벽 근막조직의 양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복부 피판을 이용해 유방재건수술을 받은 568명(평균 48.7세)을 분석했다.

이들의 세부 데이터(신장, 체중, 나이, 질병력, 수술 시 채취되는 복벽 근막의 양, 유방암 절제 수술의 종류, 수술 후 항암과 방사선 치료 등) 총 13개의 데이터를 기계학습(머신러닝) 프로그래밍으로 분석하면서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명유진, 정재훈, 허찬영 교수(왼쪽부터).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분석 결과 환자의 개별 위험도에 따라서 수술 후 합병증 빈도가 높게는 26%(고위험군), 낮게는 1.7%(저위험군)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수술할 때 채취되는 복부 피판 조직(복벽 근막조직)의 양을 기준으로 37.5㎠ 이상이면 고위험군, 그 미만이면 저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소 앓고 있는 개인 병력에 따라 합병증 위험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유방을 절제하면 겉모습에 큰 변화가 생긴다. 외형의 급격한 변화는 정신적 충격과 우울감, 큰 상실감을 느낀다. 여기에 절제된 한쪽 가슴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져 척추가 휘거나 변형이 올 수 있다.

유방이 절제된 쪽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미용적‧심리적 문제는 물론 일상생활과 활동을 위해서도 유방재건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유방재건수술은 크게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과 조직 확장기와 유방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눈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에는 자신의 뱃살(복부 피판) 혹은 등살을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시행된다.

이 중 뱃살인 복부 피판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은 안전성이 검증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수술 과정이 어렵고 조직을 채취한 복부에 탈장이나 복벽 약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복부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유방재건수술에 필요한 뱃살을 떼어내다 보면 복부 쪽에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도중 손상되는 복부 조직의 양(복벽 근막조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와 함께 수술 전 환자 상태에 대한 평가, 특별히 위험도가 높다거나 수술 이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면서 합병증 조기 예방을 위한 재활치료를 미리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을 통해 유방재건수술과 관련해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분석했다는 점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의료팀은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방재건수술의 계획 단계부터 수술 후 관리에 따른 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합병증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 왔다.

연구를 주도한 명유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기계학습을 통한 데이터 분석은 이전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재건수술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분석 시스템은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합병증이 없는 수술 결과를 줄 수 있고, 의료팀에게는 합병증 위험도를 사전에 측정하고 예상할 수 있게끔 도와 결과적으로 예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근거와 정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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