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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 수원 화성 등 전국 4곳에서 8~10월 개최


세계유산축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8~10월 전국 4곳에서 개최된다. [사진=세계유산축전]
세계유산축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8~10월 전국 4곳에서 개최된다. [사진=세계유산축전]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문화유산 활용 복합 축제다. 2020년에 이어 경북 안동(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제주 화산섬·용암동굴이 다시 열며, 올해 수원화성, 백제역사유적지구(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가 새롭게 추가됐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세계유산축전은 각 지역 세계유산의 특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역사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이해·전달·해석하는 헤리티지 페스티벌이다.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지원하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공연·전시 유형의 '가치 향유 프로그램’'과 세미나, 강연·워킹투어, 체험·교육 등 세계유산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는 '가치 확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7월 한국의 서원, 8월 경북(안동·경주·영주), 9월 제주에서 열린 2020 세계유산축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 지역에 소재한 세계유산을 중심축으로 지역문화와 예술, 콘텐츠가 문화적 백신이 되어 지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치유하는 마음 방역이자 희망의 빛이 됐다.

㈜티앤엘컨설팅(TNL)이 조사한 '2020 세계유산축전 모니터링 결과(책임연구원 김지선 관광학박사)'에 따르면 세계유산축전에 참여한 방문객의 종합만족도는 7점 척도에 6.21점으로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86.83점으로 집계됐다. 세계유산축전 방문객의 전반적 인식은 축전 개최가 지역 발전에 사회·문화·경제적 선순환을 이끈다는 것이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올해 세계유산축전은 지난해 3개소에서 4개소로 늘어났다. 더불어 세계유산 20건과 세계기록유산 3건을 활용한 총 23선의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펼쳐지며, 충북 보은 등 5개 지역에서는 미디어파사드, 인터랙티브 아트 등 실감형 ICT 기법의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문화재정책은 2020년을 기점으로 원형 중심의 보존에서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어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활용으로 대전환을 이뤘다. 일상을 송두리째 바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겪으면서 그 변화는 가속됐고, 문화의 뿌리이자 창의성의 원천인 문화유산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세계유산축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8~10월 전국 4곳에서 개최된다. [사진=세계유산축전]
세계유산축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8~10월 전국 4곳에서 개최된다. [사진=세계유산축전]

지역 발전의 문화재 활용 정책을 이끈 김종승 문화재청 활용정책과장은 "각 지역의 문화유산은 지역 정체성의 표상이며 자산이므로 문화재 보존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재 활용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누구나 일상에서 배우고 즐기며 맘껏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첨단기술, 예술, 관광과 어우러져 미래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문화재정책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근 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 상임이사는 "문화재 활용이 곧 보존이다. 문화유산은 역사와 전통의 산물이며 우리의 뿌리를 찾아가는 디딤돌로 새로운 문화창조의 샘물이 되어 다양한 열매를 맺는다"며 "이제 문화재는 지역을 살리는 교두보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진흥, 관광산업을 넘어 콘텐츠산업의 신한류로 그 가치가 무한하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4개소의 세계유산축전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백제세계유산센터, 충남문화재단, 익산문화관광재단, 수원문화재단, 세계유교문화재단, 제주 세계유산본부 등 각 지역의 문화전문기관이 주관하며, 축전별 집행위원회와 총감독, 사무국 등 전담조직이 가동된다.

또한 프로그램별 참여단체, 문화기획자, 예술가, 지역주민이 축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거버넌스를 형성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대, 조명, 음향을 비롯한 시설과 행사용품, 물자, 서비스업 등 프로그램 운영과 직결된 업계의 내수 진작에도 도움을 주며, 축전 준비와 개최에 필요한 인력의 고용을 창출한다.

무엇보다 숙박, 식사, 쇼핑 등 방문객의 야간경제와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져 위축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명진 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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