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주목하는 게임사들…캐릭터 아이돌 내거나 직접 진출도


게임 캐릭터가 부르는 K팝…엔씨소프트는 엔터 콘텐츠 진출 예고

모바일 게임 '엑소스 히어로즈' 캐릭터가 뭉친 아이돌 그룹 '시너지'. [사진=라인게임즈]
모바일 게임 '엑소스 히어로즈' 캐릭터가 뭉친 아이돌 그룹 '시너지'. [사진=라인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사들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누리고 있는 K팝을 주목하고 있다. 자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돌 그룹을 결성하는가 하면 직접 연예 관련 콘텐츠 생산을 예고한 곳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꼽히는 K팝과 게임이 맞손을 잡아 일으킬 영향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는 지난 8일 모바일 게임 '엑소스 히어로즈'에서 3인조 아이돌 그룹 '시너지2'를 선보였다. 시너지2는 지난해 엑소스 히어로즈에서 선보인 '시너지'를 잇는 3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조만간 신규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시너지는 가수 '니콜(본명 정용주)'이 보컬로 참여한 데뷔곡 '시너지' 음원을 지난해 10월 발매한 바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를 서비스하는 시프트업(대표 김형태)도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돌 그룹 '패뷸러스 플러스'의 신곡 '노스텔지아' 뮤직 비디오를 지난해 말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신곡 노스텔지아는 장예나, 사문영 등 실제 배역을 맡은 성우들이 직접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돌 그룹에서 가장 유명한 건 단연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캐릭터들이 뭉친 'K/DA'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한 K/DA의 곡 '팝스타(POP/STARS)'는 당시 아이튠즈에서 K팝 부문 1위, 팝 차트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 곡은 빌보드 차트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World Digital Song Sales) 부문 1위, 1억7천만건이 넘는 DSP 스트리밍 횟수까지 기록했다. 뮤직비디오 영상은 3억6천만회 이상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엔터 분야 직접 뛰어든 엔씨소프트

비즈니스 차원에서 K팝에 접근하는 게임사도 있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을 지난해 7월 설립하고 K팝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엔터앱인 '유니버스'의 사전예약을 실시하기도 했다.

유니버스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으로 2021년 초 글로벌 시장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 188개국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에 벌써 200만명이 참여할 만큼 주목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에 그치지 않고 CJ ENM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자체 생산을 예고하기도 했다. CJ ENM의 콘텐츠 제작 및 사업 역량과 엔씨의 IT플랫폼 기반 사업 역량을 합쳐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 트렌드를 리드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단순 게임 캐릭터를 넘어 직접 K팝을 위시한 엔터테인먼트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엔씨는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라며 "K팝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기술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성과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한 엔씨소프트의 엔터테인먼트앱 '유니버스'. [사진=엔씨소프트]
최근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한 엔씨소프트의 엔터테인먼트앱 '유니버스'. [사진=엔씨소프트]

게임업계는 이처럼 K팝과 게임을 접목하는 시도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팝 스타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른바 'K게임' 역시 이러한 시류를 주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

게임사 한 관계자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 외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고민하는 추세로 귀엽고 예쁘게 디자인된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방향이 K팝을 접목한 음원"이라며 "팬서비스 차원 및 게임을 모르는 이용자에게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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