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코로나19 보릿고개 넘었나…9월 실적 회복세


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 내수·수출 모두 증가…"안심할 단계 아니다"

완성차 5사의 9월 판매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완성차 5사의 '보릿고개'가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완성차 5사 합산 판매실적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지난 9월 판매량은 총 67만8천549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가 13만8천530대로 23.3% 증가한 가운데 해외 판매는 54만19대로 2.0%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에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남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6만7천80대, 해외 29만3천68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76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는 33.8% 증가했지만 해외는 11.2% 줄면서 전체적으로 5.3%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1만1천590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5천69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이 6천40대 팔리는 등 총 1만29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은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 5만1천211대, 해외 20만8천81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총 26만23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1.9% 증가, 해외도 7.7%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티지(3만3천999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1만130대)이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9.5%가 증가한 4만544대로 껑충 뛰었다. 내수 판매는 17.9% 증가한 6천97대, 수출은 112.3% 증가한 3만4천44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2천689대 판매된 쉐보레 스파크가 이끌었다. 수출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가 총 2만53대로 선적 개시 이후 월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금까지 총 10만대 이상의 누적 수출 실적을 올리며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전망을 밝히고 있다.

쌍용차는 내수 8천208대, 수출 1천626대를 포함 총 9천834대를 판매하며 4.4% 줄었다. 내수는 공격적인 판촉활동 확대를 통해 13.4% 증가했지만, 수출은 46.7% 감소했다. 다만 주요 시장의 경제 활동 재개 추세에 따라 6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5천934대, 수출 1천452대로 총 7천38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24.1% 감소하고, 수출은 80.4%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51.4% 줄었다.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르노삼성차의 실적 회복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소형 SUV XM3의 유럽 수출이 시작되면 본격화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어려운 단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모두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과가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어려운 단계다"라며 "4분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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