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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상장·이베이 호실적…이커머스 지각변동 올까


오픈마켓 1세대 약진 속 소셜 3사 성과 엇갈려…IPO 추진 티몬에 관심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커머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 기업들이 매출 신장, 적자 감소 등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해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만년 적자기업들의 흑자 전환과 IPO 추진 등 희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만년 적자라는 미운털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업체별로 실적 명암이 엇갈리면서 올해는 업계 순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원조 오픈마켓들 호실적 기록… 흑자전환까지

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세대로 불리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는 지난해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먼저 이커머스의 맏형 격인 이베이코리아는 실적에 대한 좋지 않은 예측과 함께 매각설까지 불거졌었지만 지난해 수수료 기준 매출액 1조954억 원, 영업이익 615억 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업계는 이베이코리아가 작년 말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며 실적 공개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자 실적을 공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1번가도 지난해 매출 5천305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마케팅과 광고비 등을 줄여 전체적인 매출 볼륨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검색기능 강화와 고객 참여기반 커머스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커머스 포털' 전략으로 외형성장까지 이끌겠다는 목표다.

◆엇갈린 소셜 3사…위메프, 나홀로 적자 증가

지난달 실적 발표를 마친 소셜커머스 태생 3사는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쿠팡과 티몬은 적자개선 성과를 이끌어 냈지만 위메프는 반대로 적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쿠팡 매출은 7조1천531억 원으로 전년보다 64.3% 증가했다. 게다가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6.1% 줄어든 7천232억 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오픈마켓이지만 직매입 비중이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하는 특이한 비즈니스 형태다. 업계는 평균수수료인 10%가 순 매출임을 감안했을 때 7천153억 원 가량이 쿠팡의 실제 매출이라고 추산했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이 1천751억 원, 영업손실이 11% 개선된 7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로만 보면 사이즈가 급격하게 작아졌다. 하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직매입을 포함해 기존 일반기업 회계기준상 매출로는 2018년도 4천972억 원 대비 35.2% 성장한 6천721억 원이다.

티몬 관계자는 "향후 IPO를 준비하며 직매입을 모두 매출로 잡는 매출산정 방식이 아닌 수수료 매출 중심인 순액매출로 회계기준을 개편했다"며 "생필품 직매입 사업인 슈퍼마트를 중단하며 부실한 사업을 덜어내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 같은 착시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티몬은 올해 3월 첫 월단위 흑자를 내면서 연간 흑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대표주간사를 미래에셋 대우로 선정해 내년 IPO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반면 위메프는 나 홀로 노선을 강화했다. 경쟁사인 쿠팡, 티몬이 영업손실을 줄인 것과 대조적으로 위메프는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83.5% 확대되며 809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위메프 측은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유로 꼽고 있다. 또 거래액이 6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매출이 4천653억 원으로 8.4% 증가하는데 그침에 따라 이도 저도 아닌 갈팡질팡 행보에 의문점이 제기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훌쩍 성장하며 회사들의 방침도 수익성으로 조금씩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치열한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외형 확대 보다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익을 내는 것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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