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돕자"…e스포츠 업계 기부 잇따라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프로게이머부터 게임사에 이르기까지 e스포츠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현역 프로게이머인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성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또 다른 LoL 프로게이머 젠지 e스포츠 소속 '룰러' 박재혁 선수도 사랑의열매에 성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같은 팀 '비디디' 곽보성 선수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드래곤X 소속 LoL 프로게이머 '쵸비' 정지훈 선수는 최상인 대표 겸 단장과 함께 2천만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같은팀 '데프트' 김혁규 선수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LoL 형제 프로게이머인 '로컨' 이동욱 선수와 '타나' 이상욱 선수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만원, 2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동욱 선수는 중국 징동게이밍, 이상욱 선수는 진에어 그린윙스 소속이다.

은퇴한 프로게이머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LoL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은퇴 후 현재 젠지 e스포츠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앰비션' 강찬용 전 선수는 최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코로나19 극복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LoL 프로게이머 은퇴 후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코칭 스태프로 활동 중인 정노철 코치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흑운장' 이성은 전 선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돕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 전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e스포츠 대회 게임사들도 기부…국내외 성금 100억 돌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게임사들도 코로나19 극복 기부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게임사의 국내외 합산 기부액은 이미 100억원을 넘어섰다.

먼저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리그 등을 운영하는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과 지난달 대한적십자사에 긴급 의료 구호품 지원 등을 위한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넥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한 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도 1천만억원(약 17억원)을 기부했다.

펜타스톰 리그를 개최한데 이어 신작 A3: 스틸얼라이브 리그 운영을 예고한 넷마블은 최근 계열사로 편입된 코웨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쾌척했다.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e스포츠 대회를 주최하는 엔씨소프트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배틀그라운드 리그 운영사인 펍지주식회사는 모회사 크래프톤과 함께 이달 초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10억원의 기부금을 기탁했다. 펍지는 중국 적십자사에도 300만 위안(약 5억원)을 기부했다.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운영권을 인수하고, 크로스파이어 및 로스트아크 리그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코로나19로 급식이 중단된 성남지역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성남 시청에 1억원을 기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또 지난달 대한적십자사와 1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우한 교민 및 아산 진천 지역 사회 등에 지원했으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측에도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1천만 위안(약 17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서머너즈워 리그를 운영하는 컴투스는 모회사 게임빌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경북 지역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후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9에서 검은사막 e스포츠 대회 '아르샤의 창 한국 챔피언십 2019'를 진행했던 펄어비스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억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LoL 리그 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는 1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에 의료용 방호복 1만벌과 수술복 1만벌을 대한의사협회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