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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권' 아파트 인기…'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희소가치↑


단지명에 공원·숲 포함된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서 높은 인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공원 옆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하철역이 증가하면서 역세권 대신 도심 속 공세권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 중 단지명에 '공원', '파크', '포레스트' 등 공원이나 숲을 의미하는 단어가 들어간 단지들이 대부분 우수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지난 9월 인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1순위 평균 206.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은 1순위 평균 186.81대 1, 지난 1월 경기도에서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1순위 평균 130.33대 1로 인기가 높았다.

업계는 최근 워라밸 등 개인의 여가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원이나 숲이 가까운 도심 속 아파트의 경우 도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입주 후 주거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공원이나 녹지 등 자연을 즐기는 자연친화형 라이프 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입지조건을 갖춘 단지들은 높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성남시 '산성역 포레스티아(2017년 8월 분양)' 전용면적 74㎡의 분양권은 지난달 8억73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470만원~5억2천510만원 대비 최대 3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또 경기도 구리시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2018년 4월 분양)'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지난달 5억9천19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1천976만원 대비 약 7천2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두 단지 모두 인근에 공원이 있는 공세권 단지다.

앞으로 도심 속 공원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7월 1일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시설상 도시공원으로 지정만 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소유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해제한다는 의미다. 업계에 따르면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이 넘는 공원 부지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투시도. [사진=고려개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투시도. [사진=고려개발]

이러한 가운데 올해 공세권·숲세권 입지를 갖춘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고려개발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1천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맞은 편 백운공원을 비롯해 인근에 안산시민공원, 화랑저수지, 관산공원, 원곡공원, 화정천 등 공원들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서 신길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2층, 9개동, 전용면적 34~121㎡ 79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메낙골근린공원이 조성돼 있고 보라매공원, 영등포공원, 용마산, 도림천 등의 녹지공간이 가깝다.

두산건설은 이달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원에서 산곡4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6층, 10개동, 79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9~84㎡ 507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주변을 인천 원적산과 장수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인천 나비공원과 원적산공원, 원적산 체육공원, 뫼골놀이공원 등이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같은 달 유승종합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공공주택지구 C-4블록에서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84~104㎡ 676가구로 구성된다. 장현지구 최대 규모의 근린공원이 가깝고 늠내길, 장곡천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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