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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트라이아웃 첫날 '역시나 가빈, 산체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코트에서 뛰게 될 외국인선수를 선발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19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시작됐다.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 일정은 8일(한국시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전날 참가 선수 19명은 신체검사를 비롯해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남자 7개팀 감독들과 구단 사무국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옥석고르기에 나섰다. 참가 선수들도 연습경기와 간담회 등을 통해 PR에 나섰다, 경쟁률은 2.7대1이다.

첫날 훈련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구단 사전 선호도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마이클 산체스(쿠바)와 가빈 슈미트(캐나다)다. 산체스는 오프 시즌 동안 휴식을 취하다 트라이아웃이 열리는 캐나다 토론토로 왔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가빈은 전날(7일) 그리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바로 고국인 캐나다로 돌아왔다.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컨디션은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여러 감독들은 '구관이 명관'이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코트 옆에 서서 꼼꼼히 연습 경기를 지켜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현장에 없는)아가메즈(콜롬비아)를 비롯해 가빈, 산체스 세 선수는 다른 지원자들과 수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세 선수와 비교해 선호도 평가에서 하위 순번을 받았지만 연습 경기와 훈련에서 구단 눈길을 붙잡은 선수도 있다. 선호도 18위에 이름을 올린 조셉 노먼이 주인공이다.

노먼은 신장 206㎝로 높은 타점과 블로킹으로 코트 안에서 맹활약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노먼은 점프력 만큼은 현재까지 선수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했다. 6순위로 평가받은 스티븐 헌트(캐나다)도 좋은 레프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레프트가 필요한 팀은 헌트를 눈여겨볼 것"이라며 "서브 리시브도 좋고 공격 기본기도 괜찮다”고 칭찬했다. 물론 첫 훈련라 구체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 온 한 구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첫째 날과 둘째 날 보여주는 모습이 매우 다르다"며 "시차 적응 등 다른 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날 오후 훈련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동안 감독과 코치들은 참가 선수를 모두 지켜봤다. 구단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참가 선수들의 기량과 태도를 점검하고 관련 자료도 확인했다.

소속팀 일정과 개인사유 등으로 당초 알려진 참가 숫자보다 현장에 온 선수들이 적었지만 진지하게 훈련하는 선수들로 분위기는 뜨거웠다.

오후 훈련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선수들과 감독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7개팀 감독들은 "한국 배구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 "다른 문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는 공통 질문을 했다. 사전 선호도 5순위로 평가된 제이크 랭글로이스(미국)는 "10일 동안 5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그정도로 체력이 좋다. 브라질과 폴란드리그 등 여러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V리그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2013-14시즌부터 부상으로 중도 교체될 때인 2015-16시즌까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던 산체스는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에 대해 잘 안다"고 얘기했다.

감독들은 이전 리그에서의 운동 루틴과 스케줄도 확인했다. V리그 특성상 다른 리그보다 훈련 강도가 세고 외국인 선수가 팀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선수들은 "평소에도 매일 3~4시간씩 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감독들의 물음에 먼저 손을 들고 대답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선수도 있다. 2017-18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으나 해당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프렁스리그로 돌아간 브람(벨기에)은 "이번에 다시 지명을 받아 V리그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탈리아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안드레아 산탄젤로(이탈리아)에게 직접 이탈리아어로 고향이 어딘지 물었다. 주위에 있던 다른 팀 사령탑들은 "질문과 답변을 모두 통역해 달라"고 부탁하며 웃었다.

참가선수들은 한국 배구와 V리그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도 직접 물었다. 선수단 식단 구성과 생활환경 그리고 V리그 인기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7개팀 감독들은 "V리그 경기 대부분은 관중석이 꽉차는 편"이라며 "야구, 축구에 이어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고 답했다.

산탄젤로는 팀 입단시 개인 차량 지급에 대해 물었다. 신영철 감독은 "우리카드 구단은 감독 특권으로 차량 렌트가 가능하다"고 했고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구단 차령으로 원하는 곳 어디든 데려다주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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