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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노우, 제2 '라인' 신화 노린다


스노우주식회사 덩치 키우고 카메라 기반 서비스 개발에 박차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의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가 제2의 라인 신화를 노린다.

스노우는 화상 채팅을 지원하는데 이때 얼굴을 스티커나 필터로 꾸밀 수 있어 10~20대에 인기가 높다. 지난 2015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4월 기준 다운로드 수가 1억4천만건을 넘어섰다.

네이버가 문자 메시지 기반의 라인으로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점령했다면 스노우는 동영상 기반의 플랫폼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 스노우주식회사에 힘을 싣고 있다.

16일 스노우주식회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부터 동영상 서비스 개발·품질관리·서비스개발·서비스 기획 운영 직군을 공모했다. 이는 스노우, B612, 푸디 같은 카메라 서비스를 기획, 관리, 개발하는 분야다.

스노우 측은 "카메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분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스노우가 이같이 직원 채용에 나선건 회사 덩치가 커졌고 모회사 네이버가 스노우와 같은 카메라 기반 서비스에 공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스노우주식회사는 라인플러스의 카메라 서비스 관련 조직을 흡수했다. 이에따라 스노우주식회사는 스노우 뿐만 아니라 B612, 푸디 등 라인플러스가 담당하던 서비스까지 맡게 됐다.

이에따라 스노우는 조직 규모가 2배 가량 커졌다. 라인플러스에 있던 카메라 관련 인력 100여명이 스노우로 자리를 옮기면서 스노우 인력은 200명정도로 늘어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양사의 카메라 관련 서비스들이 스노우 주식회사로 모여, 서비스의 전문성과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스노우 주식회사는 카메라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스노우를 라인을 잇는 소통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방송' 코너도 마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이브방송은 아직 테스트 차원"이라며 "크리에이터가 신청을 하면 방송을 지원하는데 젊은 여성들의 참여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스노우가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40조원대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네이버는 스노우에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을 붙이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익 모델도 결정되지 않았고 상장은 아직 먼 얘기"라며 "스노우가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재밌는 커뮤니케이션 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노우가 라인만한 확장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스노우와 비슷한 유형의 채팅 앱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은 지난 3월초 17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주가가 24달러까지 올랐으며 이튿날 27.09달러까지 치솟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15일엔 전날보다 4.9% 떨어져 상장(IPO )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냅의 1분기 매출은 1억4천960만달러(약 1천700억원), 순손실은 22억1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였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배 늘었으나 시장 기대치에 이르지 못했고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스냅, 스노우 같은 서비스는 사용층을 넓혀야 승산이 있다고 조언한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의 베르트랑 슈밋 CEO는 "스냅챗이 지난 몇 년간 성장했는데 주 사용 연령층은 15~25세에 집중돼 있다"며 "이 때문에 수익화에 의문이 따르고 있다"며 "결국 사용자 층을 넓여야 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는데, 스노우도 이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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