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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아울렛 출점 경쟁 속 '쇼퍼테인먼트'가 대세


아울렛 성장세에 롯데·현대 출점 가속…'체험·놀이' 시설로 가족 공략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아울렛 출점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아울렛은 '백화점 재고를 처리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쇼핑공간'으로 재평가되면서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출이 저성장 시대에 돌입하고 백화점 출점 또한 포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제품의 가성비가 높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울렛은 현재 유통업계의 메인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올해도 백화점 대신 아울렛 출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울렛 시장은 약 9조2천억원 규모로 교외형이 12.5%, 도심형이 2.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방 아울렛들의 매출 신장률은 백화점 부문보다 훨씬 앞서 2013년 40.8%, 2014년 19.3%, 2015년 33.4%를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과 도심형 아울렛 등 서울에 위치한 점포들은 2013년 7.0%, 2014년 4.4%, 2015년 6.2% 성장에 그쳤다.

이로 인해 백화점들은 최근 성장세가 높은 아울렛으로 눈을 돌려 본격적인 출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분포한 아울렛 수는 21개 가량이지만 백화점들이 아울렛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오는 2020년에는 31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외형 아울렛은 쇼핑을 하기에 가격 부담이 없고 여가를 즐기기에도 편리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고객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소비시장과 소매업태의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각 업체들이 백화점 대신 아울렛을, 특히 놀이와 쇼핑을 결합한 '쇼퍼테인먼트'형 아울렛을 더 오픈하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달 6일 시흥에 스페인 해안가 마을 테마로 한 건축 양식을 도입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30~40대 여성 고객과 가족 쇼핑객을 겨냥해 여가 시설, 체험형 콘텐츠를 두루 갖춘 '복합 쇼핑 리조트' 콘셉트로 구성돼 고객들이 쇼핑과 함께 여유롭게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규모를 두 배 가량 넓혀 회전목마, 미니트레인, 바운스 스핀 등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목포 남악에 아울렛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28일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자 이천점을 증축해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 오픈한다. 이천점은 매출 90%가 이천 지역 외부 고객에서 발생할 정도로 원정 쇼핑 고객이 많은 곳으로, 롯데는 이번 신관 오픈을 기점으로 전국 고객을 모두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는 올 하반기에 경기도 원흥에 1만6천500㎡(5천평) 규모의 신규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광명 아울렛처럼 이케아가 한 건물에 복합된 형태로 들어서며 '리빙'을 좀 더 특화해 체험형 매장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롯데는 군산 아울렛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에만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 의왕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울산점 등 4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반면 백화점은 지난 2015년 마산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문을 연 롯데백화점 마산점 이후 출점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조태학 아울렛본부장은 "아울렛 출점 경쟁이 심해지면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전국에 아울렛을 오픈할 기회의 땅은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앞으로 오픈하는 곳들은 이천점처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쇼퍼테인먼트'형 아울렛이 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콘셉트를 계속 연구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다음달 말에 도심형 아울렛인 가든파이브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년 아울렛을 한 개 이상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에는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울렛도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업체들이 '판매'가 아닌 '놀이'의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유통포맷을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국내 키즈 산업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어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및 놀이시설을 강화해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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