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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6' 와이드 화면, '삼성·애플·中' 참전


하드웨어 한계 화면비로 돌파, 풀화면 가기위한 중간단계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전자가 G6에 적용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올해 대다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채택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뿐만 아니라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업체가 뛰어든다. 내년에는 전면 풀화면 디스플레이 구현이 유력시된다.

허무열 IHS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2017'에서 "올해 LG전자가 와이드 스크린을 채택하면서 패널비율(기기 면적 대 화면 면적비율)이 80%가 넘어갔다"며, "갤럭시S8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와이드 스크린 탑재를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 고해상도가 시장을 드라이브하는 주요 요소다. 하지만 사람손은 똑같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화면도 더 커지기에는) 한계가 왔다"며, "와이드 스크린은 당연한 수순이다. 폼팩터가 바뀌면 와이드 화면에서 기기 전면을 덮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풀스크린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와이드 화면이 올해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스마트폰은 세대가 바뀌면서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화면 크기와 함께 기기 자체의 크기가 커지면서 부담감을 나타내는 소비자들도 많다.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아시아 지역 사용자의 55%가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택했다. 하지만 5.5인치 이상을 선택한 사용자는 23% 수준이다.

서유럽 지역의 경우 격차가 더 크다. 45%의 사용자가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택했지만 5.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택한 사용자는 11%에 그쳤다.

홍주식 IHS 테크놀로지 코리아 수석 연구원은 "소비자는 대화면을 원하고 있지만 기기 자체가 늘어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주머니에 넣을 수 없는 스마트폰을 꺼린다. 무한정 커지는 것보다 적당한 크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면적 대비 화면 면적 비율은 지난해까지 7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5.5인치 화면 크기의 애플 아이폰7 플러스는 화면 면적비율이 67.7%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7은 5.1인치 화면 크기에 면적 비율은 72%다. 갤럭시S7 엣지는 5.5인치 화면 크기로 면적비율은 76% 수준이다.

LG전자는 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기존 16:9 화면비에서 18:9 화면비로 업그레이드한 일명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기기 면적 대 화면 면적비율을 80.4%까지 끌어 올렸다.

홍 수석 연구원은 LG전자가 18:9 화면비를 채택해 경쟁사보다 먼저 기술을 선도하기에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G6는 전작인 G5와 비교했을 때 가로는 2밀리미터(mm), 세로는 0.5mm 줄었지만 화면은 오히려 5.3인치에서 8% 더 커진 5.7인치로 늘어났다.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8’도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은 5.8인치 18.5:9 화면비를 채택해 기기면적 대 화면 면적비율을 86%까지 올렸다. 대화면 모델인 6.2인치 또한 기기면적 대 화면 면적비율이 89%에 이를 전망이다.

홍 수석 연구원은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패널 공급에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 상반기까지는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기존 16:9나 4:3 화면비가 아니기에 앱 개발자들도 대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업체들도 와이드 화면을 채택하면서 앱 개발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발전 방향에 대해 허 부장은 "올해는 와이드 스크린을, 내년이면 전면 풀스크린을 얘기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스피커나 카메라를 어떻게 배치할지 등의 이슈로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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