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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더 빨리" 더 거세진 통신업계 '속도전'


4G LTE 최종 진화 '목전' 5G 변화 이미 시작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과 KT가 최근 막을 내린 MWC 2017에서 2019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선포한 가운데 통신업계의 전송 속도를 둘러싼 경쟁이 이전보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5G 상용화를 대비한 네트워크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LTE 서비스의 최고 속도를 2배 이상 뛰어넘는 1Gbps급 기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4세대통신(4G) 기술의 최종 진화와 함께 이미 5G 시대로의 진입도 이뤄지는 모습.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와 'LTE-A 프로' 기술의 상용망 테스트에 성공했다. 5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은 기술로 1Gbps급 속도가 가능하다. 이는 HD급 영화 한편을 불과 10여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동통신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가 규정한 주파수 집성(묶음) 기술규격은 최대 5개까지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 3개 주파수 집성기술 기반 LTE-A에 4개 안테나를 활용하는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접목, 900Mbps 속도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개 주파수 집성과 4x4 다중안테나 등 LTE-A 프로 기술은 5G에 앞서 개발되는 LTE의 최종 진화 단계"라며 "5G 상용화를 앞두고 초고화질 UHD 동영상, 가상현실(VR) 등 초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확산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은 물론 표준 제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통신업계는 기존 통신환경과 ICT 산업을 바꿀 5G의 주요 표준을 올 연말까지 제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020년으로 예상됐던 5G 상용화 시기도 1년 이상 앞당겨 2019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KT는 이에 앞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무대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는 목표로 이의 준비에 사실상 올인한 상황이다. 기존 네트워크를 고도화, 5G 상용화 이후 통신환경을 뒤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홀로그램 통신, VR 방송 등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미리 선보이는 등 시장 선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평창 5G' 규격도 마련했다. 최근 5G 규격에 기반, 서울 광화문 일대 도심에서 2.3Gbps 속도의 무선 다운로드 필드 테스트에도 성공했다. 올 연말까지 전송 속도를 5Gbps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이같은 5G 등 속도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지난 연말 화웨이와 최고 수준인 31Gbps급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HD 동영상 한 편을 0.5초 이내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5G 주파수로 할당될 가능성이 큰 28GHz 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 실험이다.

LTE 기반 기존 네트워크 속도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SK텔레콤과 마찬가지 로 광대역 주파수 2개 대역을 활용한 500Mbps급 서비스를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했다. 여기에 4x4 안테나를 적용한 700Mbps 서비스를 상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갈수록 커지고 화질, 사용자 환경 측면에서 개별 콘텐츠가 요구하는 트래픽도 더 커지고 있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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