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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멜론 덕에 연매출 1조 시대 열었다


광고 실적 하락으로 자회사 제외한 성적은 '주춤'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카카오가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 덕분에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

다만 자회사 실적을 제외하면 광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와 수익성 모두 주춤해졌다.

9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4천642억원, 영업이익 1천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1% 늘었다.

이는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효과 덕분이다. 실제로 멜론 성적이 반영되는 콘텐츠 부문 매출 비중은 50% 수준이다.

반면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 별도 성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8천612억원,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각각 0.1%, 41.1% 감소했다. 이는 광고 실적 탓이다. 광고 매출은 5천3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엔 시장 기대치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매출 4천538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1% 늘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8.7% 상승한 2천215억 원이다. '프렌즈팝콘 for Kakao', '쿵푸팬더3 for Kakao' 등 4분기 론칭한 모바일 게임 매출 확대와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 호조 덕분으로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1천69억원으로 집계됐다. 멜론 유료 고객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계열 편입되기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뮤직 콘텐츠 플랫폼에서만 연간 1천36억 원의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천41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5%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7.9% 하락했다. 광고주를 위해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제외하면서 발생한 자발적 감소분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14.5%,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규모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상승으로 기타 매출 총액은 9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7.4%, 전년 동기 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는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커머스 매출 상승에 의한 지급수수료 증가로 총 4천157억 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올해 AI 개발에 사활

카카오는 올해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모두 가능해진다. 파트너들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이용자를 찾아간다. 장기적으로는, 무한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할 전망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1일,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가 이뤄진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 영역의 발전과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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