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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으로 끝내겠다"…위성우는 약속을 지켰다.


정규리그서 뒤진 KB스타즈 만나 챔프전서 완파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다른 팀들이 피터지게 싸워주면 3번 안에 경기를 끝내겠습니다."

위성우 감독이 지난 8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 말이다. 스스로 내건 약속을 그는 정확히 지키면서 전대미문의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KB스타즈를 75-57로 꺾었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5전3선승제인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내달렸다. 1차전에서 63-57로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선 63-50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홈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를 따내면서 전대미문의 통합 6연패를 완성했다. 동시에 우리은행에게 통산 9번째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선물했다. WKBL 최다 우승 기록이다.

말이 6연패지 절대로 간단한 일이 아니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6년동안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의 지휘 아래 박혜진이라는 팀의 튼튼한 심장, 나이가 들수록 관록이 묻어나는 플레이로 팀을 지탱한 임영희가 버티면서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팀이 됐다.

그런 우리은행도 올 시즌은 어려운 한 해였다. 2년차 박지수가 급성장해 팀의 기둥으로 거듭난 KB스타즈와 정규리그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야 했다. 다미리스 단타스와 엮인 트윈 타워는 가공할 만한 위력으로 리그에서 힘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 김정은 등 국내선수 삼총사와 캐나다 국가대표 센터 나탈리 어천와 등 멤버는 나쁘지 않았지만 KB스타즈의 기세가 워낙 좋았다.

여기에 맞대결에선 늘 높이에서 힘에 부쳤다. 이러한 탓에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KB스타즈에게 3승4패로 상대전적 열세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정규리그 우승을 하긴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위 감독은 은근한 자신이 있었다. 그는 지난 8일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이 피터지게 싸우고 올라온다면 3경기로 끝내겠다"고 했다. 전승으로 우승하겠다는 뜻이었다. 이미 다섯 번의 우승반지를 손에 넣은 명장의 발언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그대로 이뤄졌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은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KB스타즈가 가까스로 올라왔다. 그러나 진검승부를 펼치며 체력이 소진됐다. 우리은행과 접전을 펼치기에는 한 뼘 모자랐다. 결국 위 감독의 말대로 세 경기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위성우 매직'이 WKBL을 다시 한번 점령했다.

조이뉴스24 청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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