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부대' 검찰조사 놓고 여야 논란

'유모차부대' 검찰조사 놓고 여야 논란

이정희 "모정마저 위협"…이사철 "유모차부대 직업 조사해야"

국정감사 첫날인 6일 국무총리실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촛불시위 때 유모차 부대에 대한 검찰 수사의 과잉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 의원은 "경찰은 어머니들을 경찰서에 불러 5시간 동안이나 '배후세력이 누구냐, 연계 세력이 어딨냐'고 되풀이하여 캐물었다"면서 "경찰은 자식 입에 불안한 음식을 넣을 수 없다는 지극히 순수한 모성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발언을 들어보면 청와대와 정부가 일관된 인식 아래 대책협의까지 마치고 경찰로 하여금 유모차 엄마들을 조사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국민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근본부터 흔드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그는 또한 지난 9월9일 조계사 회칼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범인을 방치한 것은 물론 심각한 상해를 입은 피해자의 이송마저 막으려 드는 등 국민에 대한 보호 의무를 망각한 명백한 직무유기를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조중표 국무총리 실장은 유모차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유모차 부모가 인간적으로 험한 집회 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이 엄마의 도리인가"라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자 이정희 의원은 "그렇다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는 것이 엄마의 도리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설전이 일기도 했다.

조 실장은 유모차 엄마에 대해 아동학대죄 적용을 검토하겠다는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의해 대처하고 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은 유모차 시위대에 대해 "대부분이 전교조 교사 가족이거나 교사 자신, 혹은 광우병 대책회의가 동원한 사람이라고 들었다"면서 "유모차 시위대를 조사했다면 그들과 배우자의 직업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들의 직업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들이 무슨 의도로 위험한 시위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지 밝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