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송무기자] 야5당이 한진중공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회담을 열어 이미 사회적 숙제가 된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야권의 공동 논의틀이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여 한진중공업 등 노동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합의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0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22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는 심상정·노회찬 전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 김비오 민주당 영도지역위원장 등의 위태로운 생명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야5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대표는 "6월에 무산된 한진 청문회를 조속히 재개해 조남호 회장을 출석시키고 한진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도 해야 한다"며 "야당이 나서 고통받고 있는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을 지켜내야 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진보정당 대표들은 노동 현안에 대한 상시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012년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의 상시기구를 구성하자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야당이 작년 6.2 지방선거와 올해 4.27 재보선에서 합의한 정책연합을 확대하는 2012년 정책협의회를 구성하자"며 "여기서 폭넓게 노동현안을 다루고 입법공조할 때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회에서 해결되지 않으면 다가올 8월 20일 서울 희망시국대회에 야5당이 당력을 모아 참가해야 한다"며 "우리가 민심과 함께 있다는 것이 확인될 때 한진 조남호 회장으로부터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우선 여야가 합의한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유성기업,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유래 없이 탄압하고 있는 교사 공무원에 대해서도 야5당 노동특위에서 상시적으로 논의해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와 함께 야당 합동 의원총회를 제안했다.
조 대표는 "한진 문제는 정부여당이 외면하는 가운데 이제 야당 모든 의원들이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할 문제"라며 "빠른 시간 내 야당 합동 의원총회를 개최해 야당의 해결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역시 "8월 20일 희망시국대회에 힘을 모으는 한편, 상시로 모여 야당들이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중대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공동행동을 조직할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와 함께 "국가가 경제적 강자의 이익에 복무하는 도구가 돼 버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한 계획을 함께 마련하고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야당들이 개별 사안에 대한 연대를 넘어 항구적이고 안정적으로 같이 권력을 교체하고 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있다는 전망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는 "조남호 회장을 반드시 국회 청문회에 세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2의 김진숙 지도위원이 발생하지 않게 여야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과 함께 엄격한 정리해고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들은 22일 째 단식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에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부터 22일째 단식을 이어나가는 인사들을 거론하며 "이들의 위태로운 생명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했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단식을 마감하고 20일 희망시국대회를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제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하겠다"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의 해결에 나섰다. 단식을 거두고 한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새로운 방식의 투쟁을 하자"고 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야5당이 힘을 모아 한진 문제에 대처할 테니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진보신당 두 상임고문들의 단식중단을 야5당 대표들이 간곡히 부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 제공= 진보신당>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