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시장, 개설 15년 만에 300종목 돌파

국내 ETF시장, 개설 15년 만에 300종목 돌파

"상장종목수 기준 亞 1위…특정종목 유동성 편중은 개선 필요"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국내 상장지수상품(ETF) 시장에 상장된 ETF가 300종목을 돌파한다. 2002년 개설된 이후 15년 만이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피'등 ETF 5종목이 코스피시장에 상장되면 ETF 전체 종목 수는 총 302개가 된다고 발표했다.

시장 개설 당시 3천444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총액은 올해 8월 기준 28조6천210원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28일까지의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8천615억원으로 전년도 7천900억원보다 7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이로써 국내 ETF시장은 상장종목 수 기준 글로벌 9위, 아시아 1위에 올라서게 됐다. 순자산총액(AUM) 기준으로는 10위, 거래대금(ADV) 기준으로는 5위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는 ETF 상품이 300종목을 넘어서면서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구축됐다고 전했다. 국내외 지수·국내외 채권·통화·혼합자산·원자재·해외 부동산 등 20여종에 달하는 기초자산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우정사업본부의 ETF 차익거래 증가 등으로 인해 기관 참여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지난 28일까지 기관 전체의 ETF 일평균거래대금은 2천31억원으로 전년 1천533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연기금의 연초 이후 일평균거래대금도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은행(77% 증가), 보험(52% 증가) 등 금융기관의 ETF 거래 규모도 함께 늘어났다.

다만, 코스피200,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특정 종목에만 유동성이 편중되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기관투자자가 활용 가능한 일정 규모 이상의 종목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새로운 유형의 ETF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ETF 유동성공급 확대 등 시장 환경을 개선해 유동성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ETF 시장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ETF시장을 상장종목수 500개, 순자산총액 50조원의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