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테스트 장비 개발한 디아이

차세대 반도체 테스트 장비 개발한 디아이

 

반도체 종합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디아이(대표 최명배)는 최근 메모리 테스트와 웨이퍼 번인(Burn-In)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내년 초 삼성전자에 납품되는 이 테스트 장비들은 작년부터 디아이가 차세대 테스트 장비분야에 뛰어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제품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누계)는 307억원. 영업이익이 16억원에 경상이익 48억원, 세후 순이익이 38억원으로 집계됐지만 회사 측은 만족하지 못한다. 작년 매출 532억원에 비해 매출이 1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디아이는 올해 연말까지 4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상품인 번인(Burn-In) 시스템과 번인 보드, 웨이퍼 프로버 등 반도체 신뢰성 검사장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디아이는 작년 초부터 차세대 전략 장비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해 최근 500M/1GHz 메모리용 테스트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칩을 패키지 하기 전 웨이퍼 단계에서 칩의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웨이퍼 번인 시스템도 개발을 끝내고 내년 초 삼성전자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아이는 원래 의료장비, 계측기 등을 ‘오퍼’(offer)하면서 출발한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5년경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때, 반도체 장비 공급을 알선하면서 자연스레 장비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산화할 수 있는 장비는 ‘우리가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테스트 장비 생산에까지 생각이 미쳤다.

지난 88년에는 부설연구소를 세워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개발에 본격 뛰어든 끝에 번인 시스템과 번인 보드, 웨이퍼 프로버 등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LCD 모듈 테스터, LCD 에이징 테스터 등 LCD 검사장비의 라인 업도 갖췄다.

디아이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올 초 창업 2세인 박원호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20여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명배 사장 체제를 구축,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최 사장은 지난 78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후 삼성반도체의 일본법인에서 활동해 온 업계의 ‘통’으로 일컬어진다.

회사의 한 직원은 “설비구매와 해외 영업 등 지금도 직접 발로 뛰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결재 받기도 힘들다”고 귀띔한다.

안정적인 수입 확보를 위해 95년부터 본격 시작한 ‘엔지니어링 사업부문(정화시설 등)’ 의 매출도 올 3분기까지 101억원에 이르렀다. 디아이는 한국재활재단, 평안남도 장학회, 한국로터리 장학문화재단 등 장학금 기부에도 적극적이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