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대기업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총 투자규모 2조7천411억원의 52%인 1조2천579억원(하나로통신 제외)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키로 했다.
이들 기업은 21일 정보통신부에서 'IT 중소·벤처기업 경영애로 타개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진대제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KT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어울림정보기술(장문수) ▲컴투스(박지영) ▲스틱 IT벤처투자(도용환) ▲마크애니(최종욱) ▲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신광승) ▲조이온(조성삼) ▲아이앤씨테크(박창일) ▲네오텔레콤(조상문)등 IT 중소·벤처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KT
KT는 올해 전체 투자규모 2조4천억원 중 중소·벤처기업 투자규모를 1조1천753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ADSL, VDSL 모뎀, 광케이블, 인터넷 망 등 물품장비 구매에 1조1천374억원, 공동협력사업에 339억원, 투자펀드 출자 40억원 등이다.
이 중 KT는 이날 52.1%(6천126억원)를 상반기 중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또 우수업체를 발굴해 협력업체화하는 한편, 대금지불조건을 개선하고, 구매계획 및 개발정보를 공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
올해 총 투자규모는 4천291억원. 이중 중소·벤처기업 투자는 75.1%인 3천221억원이다.
하나로통신은 전송망, 가입자망 장비, 모뎀 등 장비구매에 3천141억원, 연구개발지원/용역에 80억원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주총에서 결정이 되지 않아 구체적인 집행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콤
올해 총 1천3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데이콤은 중소·벤처기업에 320억원(23.6%)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케이블 모뎀, 소형광장비 등 물품/장비 구매에 231억원, 통신송사에 89억원 등이다.
이 중 48.1%인 154억원을 상반기 중 집행할 계획이다.
◆파워콤
파워콤은 올해 총 2천475억원을 투자하고 이 중 중소·벤처기업에 40%인 98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미디어컨버터, 155M전송장치, HFC망 등 물품/장비 구매에 344억원, 기타 용역발주에 640억원 등이다.
이 중 60%인 59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올해 총 투자규모는 1조9천500억원. 이 중 중소·벤처기업에는 27.9%인 5천437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보면 중계기, 인터넷 솔루션, 모바일 결제인프라 등 네트워크, 인터넷장비 등 물품/장비구매에 2천323억원, WIPI콘텐츠 개발, 위피단말 솔루션개발, 보안솔루션 등 연구개발 지원에 1천133억원, 기타 용역발주 1천781억원 등이다.
SK텔레콤은 당초 상반기에 35%를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45%(2천477억원)으로 집행을 앞당기기로 하고 별도로 500억원을 추가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금지급기간을 60일로 앞당기로 했다.
◆KTF
올해 1조2천5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KTF는 이 중 중소·벤처기업에 34%인 4천2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계획을 보면 중계기, 전원시설 등 부품장비구매에 1천845억원, 시설장비구축에 726억원, 신규콘텐츠 개발 등 시스템 개발에 760억원, 연구개발에 361억원, 콘텐츠 사용료 및 유지보수비 등 기타 용역발주에 531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에 당초 43.5%를 상반기 중에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55.5%(2천359억원)를 상반기에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현재 21%인 현금결제비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LG텔레콤
올해 총 투자규모는 3천498억원. 이 중 중소·벤처기업에 41.1%인 1천44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내용을 보면 네트워크, 전산 모뎀 칩 등 물품/장비 구매에 1천276억원, 연구개발 지우너에 115억원, 내부전산망 업그레이드 및 유지보수등 기타용역발주에 57억원 등이다.
이 중 LG텔레콤은 상반기 중에 당초 계획했던 48.9%보다 13.5%P 늘어난 903억원을 집행키로 하고 별도로 27억원 가량의 물품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하나로통신을 제외한 이들 6개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올해 총 2조7천411억원의 중소·벤처기업 투자분 중에서 52%인 1조2천579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정통부, 공공부분 R&D 및 설비투자 자금 공급 확대
이날 정통부는 올해 정보화촉진자금 출연사업비(1조298억원)의 75%인 7천789억원을 상반기 중에 배정하고, 전자정부 구축 등 국가정보화사업의 조기발주,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장비 조기 구매 등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정통부는 또 ▲디지털 TV영상 콘텐츠 개발(100억원), ▲공공기관의 정보보호시스템 구축지원(100억원),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구축(65억원), ▲국회 의정활동지원 정보시스템 구축(30억원), ▲전자문서시스템 업그레이드(130억원), ▲불법 스팸메일 대응지원(9억원) 등 신규사업 434억원과 ▲정보격차해소사업(45억원) ▲국가정보화센터운영사업(13억원) ▲중소기업 IT화(300억원) ▲전자서명인증관리사업(12억원) ▲연구전문인력양성사업(100억원) 등 계속사업에 200억원 등 총 634억원의 정보화촉진기금 추가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통부는 저가수주경쟁을 유발하는 최저가 입찰방식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경우 협상에 의한 계약을 전면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국가계약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기업체마다 소규모 형태로 운영중인 부설 연구소를 통폐합한 공동연구소 설립을 유도하고 중소기업간 공동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별도의 연구개발 자금을 검토키로 했다.
정통부는 특히 정보화촉진기금을 통한 투자조합 결성시 정부출자비율을 현행 40%에서 50%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업계간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하반기 중 M&A전용 펀드를 민관 매칭펀드로 조성키로 했다.
특히 이 펀드는 현재는 불가능한 상장 벤처기업의 구주인수를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도덕적 해이 계기돼선 안될 것"
정통부는 이날 "이같은 조기집행이 경쟁력없는 중소기업에도 무차별 지원되는 것 처럼 비쳐 도덕적 해이를 가져와서는 안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 위주로 지원한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번 계획은 경기악화로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까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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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