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가 '정보통신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반도체 등 기존 주력 품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 대표 품목인 휴대폰은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LG전자(대표 구자홍)는 30일과 31일 3분기 실적과 관련된 자료를 잇따라 내고 정보통신부문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 부문이 LG전자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회사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문 매출은 1조4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수출(5천356억원)이 내수(5천68억원)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구조가 해외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만큼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CDMA 휴대폰 수출이 크게 늘어 3분기 공급량 305만대 중 215만대를 해외시장에 공급 했으며, 내수시장에는 약 90만대를 공급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1999년 약 600만대, 2000년 약 700만대를 전세계 휴대폰시장에 공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북미시장 등에 cdma2000 1x 휴대폰 수출이 본격화되면 올해 1천1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세계시장에 공급해 지난해보다 60% 이상 성장할 계획이다.
LG전자 이동단말사업본부장 김종은 부사장은 "3분기까지의 LG전자 휴대폰 사업 실적은 CDMA 휴대폰만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GSM 휴대폰 수출이본격화 되고 국내외 영업기반을 강화해 올해말까지 1,1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세계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2005년까지 CDMA 및 GSM 휴대폰과 3세대 휴대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2002년 1천700만대, 2003년 2천500만대 및 2004년 3천500대, 2005년에는 4천500만대의 휴대폰을 세계시장에 공급해 세계 Top5의 휴대폰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또 지난해 인도에서 실시된 CDMA 무선가입자망(WLL:Wireless LocalLoop) 국제 입찰에서 1위로 공급권을 획득하며 올 초 2억 4천만불의 대규모 계약을 따냈고, 국내 업체로 는 처음으로 cdma2000 1x 시스템을 미국 현지에 수출하는 등 국내 통신시스템 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상반기 CDMA 시스템 수출이 1억불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정보통신 부문이 반도체를 대신한 회사의 주요 '캐시 플로우' 사업으로 전면에 등장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7조2천300억원의 매출 가운데 정보통신 부문이 2조2천억원으로 반도체(1조7천억원)을 누르고 디지털미디어와 함께 회사 핵심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정보통신 부문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더 두드러졌다. 반도체가 3천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정보통신은 애니콜 휴대폰의 경쟁력 증가에 따라 3천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
이밖에 큰 매출을 기록한 디지털미디어는 200억원, 생활가전은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정보통신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 또한 정보통신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휴대폰에서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말까지 총 2천8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