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이 115억7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
나 감소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7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15억
7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연속 5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67년 월별 수출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큰 감소율로 지
난 99년 2월 –16.8%의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수입은 111억1천1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8.7% 감소, 전체 무역수지
는 46억달러 흑자(올해 누적흑자 66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수출이 이처럼 사상 유례없이 추락한 것은 그 동안 수출효자 상
품으로 여겨온 반도체(-63%)와 컴퓨터(-37%)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7월 수출 감소액 28억9천만달러 중 반도체와 컴퓨터가 20억달러로 69%를
차지했다. 수출급감에는 하이닉스 반조체의 감산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선박(26%), 자동차(3%), 무선통신기기(15%) 통신케이블(60%)
등의 수출은 호조를 보여 추락하는 수출경기에 다소 위안을 주고 있다.
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한 7월 수출실적을 보면 감소율이 아니라 1% 증가
로 집계된다.
지역별로는 미국(-24%) 일본(-26.1%) EU(-11.9%) 아세안(-19.7%) 등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이 대부분 두자리 수 감소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부진한 것은 미국 등 선진 정보기술(IT) 경기침체
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출 부진이 내수 경기까지 위축시키면서 악순환의 구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3분기에 가장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4분기부터는 점
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분기 반도체 및 컴퓨터 등 IT 제품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철
강, 석유화학 등 부문에서 단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미국 경기부양책이 이 시
기에 효과를 나타내고 128/258MD램의 수출 물량과 수출 단가가 상승할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전망치를 현실로 이끌기 위해 수출촉진 정책으로 3분기 해
외 마케팅 활동을 집중 전개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전시회 참가를 기존 24회에서 28회로 늘리고 시장 개척단
파견을 12회, 수출구매상담을 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100개 우수 수출벤처기업에게는 업체당 최고 2천만원의 해외 마케팅
활동비를 지원하고 반도체, 휴대폰, 에어컨 등 59개 품목에 대한 세계 일
류상품 육성방안을 이달 중으로 마련키로 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