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에 '올인'하다시피 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시장 대응이 내년부터 달라질 전망이다.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플랫폼·지식재산권(IP) 제휴 등 매출 다각화 전략이 지난 20일 폐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의 이같은 시장 대응 노력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에만 과도하게 쏠렸던 국내 게임 시장의 흥행 트렌드가 분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6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내년도 시장 대응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였다. 특히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밀렸던 온라인 게임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모바일 게임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던 넥슨은 총 35종 출품작 중 7종을 온라인 게임으로 채우며 내년도 시장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7월 불거진 '서든어택2' 사태 이후 침체 국면을 맞았던 넥슨의 온라인 게임 사업이 다시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2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하이퍼유니버스'를 비롯해 '천애명월도' '니드포스피드 엣지' '아스텔리아' '로브레이커즈' '페리아연대기' 등의 온라인 게임 신작 공개돼 게임팬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지스타 기간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 대회를 연 엔씨소프트는 신사업인 모바일 게임과 더불어 주력인 온라인 게임에도 힘을 싣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정액제로 서비스했던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부분유료화 전환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달 30일부터는 신작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터널'의 테스트도 시작한다.
◆주춤했던 플랫폼 사업 다시 '열기'…IP 제휴도 확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다시 주력하는 회사들도 나타났다. '카카오 게임'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지스타 기간 중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VIP 시스템인 '카카오게임별'과 PC 기반 모바일 게임 포털 '별'을 공개했다.
이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기반으로 한 순위 경쟁 및 친구초대 기능 제공에 그쳤던 카카오 게임에 이용자를 계속해서 묶어두기 위한 취지다. 카카오 게임의 파급력을 끌어올려 다시금 게임사들이 자발적으로 입점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 측 의도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서비스 중인 종합 솔루션 '토스트 클라우드'에 인증·결제·순위 등의 기능을 갖춘 게임 플랫폼을 연말께 탑재한다는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복잡한 외부 시스템은 플랫폼이 담당하고 개발사는 오직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IP 제휴 사업도 내년에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 IP를 액토즈소프트와 공동 보유한 위메이드는 지스타 2016 B2B(기업대상)관에 부스를 내고 해외 바이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앞서 이 회사는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게임·소설·애니메이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IP 사업 물꼬를 튼 바 있다.
'뮤 온라인'으로 IP 제휴 시장을 개척한 웹젠 역시 지스타 2016에 후속작 '뮤레전드'를 출품하는 등 IP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뮤온라인'은 물론 '썬 온라인' 등도 적극 IP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