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빅3' 겨울시장 달군다

온라인게임 '빅3' 겨울시장 달군다

'아이온' '헬게이트 런던' '헉슬리' 등 겨울시장 맞대결

히트작 기근에 시달리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모처럼 대작게임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이온' '헬게이트 런던' '헉슬리' 등 이른바 대작 '빅3'가 가을 중 일제히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해 경쟁을 펼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겨울 방학시즌 동안 공개시범서비스를 통해 '세몰이'를 한 후 2008년 봄에 상용화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들 게임은 해당 장르의 기존작들을 넘어서는 게임성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돼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빅3'가 성공시대를 맞아 냉각기를 맞은 내수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액션·FPS·퓨전 등 3대 키워드 갖춘 기대작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이후 4년여만에 선보이는 차세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은 액션성 강화라는 MMORPG장르의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이다.

스턴 데미지를 입히고 딜레이를 이용해 공격, 필살기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해 마우스 연타를 통한 단순한 공격이 이뤄지는 기존 MMORPG와 차별된다. 전투의 영역을 공중으로 확장, 본격적인 3차원 공간의 활용이 이뤄지는 점도 액션성을 더욱 극대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게이머의 행동이 게임 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점도 기존 게임에 비해 진일보한 점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 게임에는 '리니지' 시리즈의 프로그래밍을 담당했던 우원식 상무를 비롯한 100여명의 제작진들이 투입돼 있다. 오는 10월 31일, 1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MO(다자간 접속) 기반의 RPG(역할수행게임)를 바탕으로 FPS(1인칭슈팅게임)장르를 혼합한 '헬게이트 런던'은 '퓨전'이라는 게임 시장의 또 다른 키워드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를 개발했던 핵심 개발자들이 퇴사 후 재결성한 플래그십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작품이란 것 만으로도 많은 게임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이 게임은 오는 10월말, 할로윈 시즌에 맞춰 북미 및 유럽에서 상용화를 시작하게 된다. 국내 시장에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헉슬리'는 웹젠의 오랜 적자행진을 종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게임이다. 전투를 위한 방을 생성, 소규모의 이용자들끼리 교전을 주고 받는 기존 FPS게임들과 달리 '월드'의 개념을 도입, 수많은 이용자들이 함께 전투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최대 100대 100의 전투가 가능하고 캐릭터 육성, 거래와 같은 온라인게임의 기본 재미요소를 즐길 수 있어 'MMOFPS(다중접속 1인칭슈팅게임)'라는 새로운 장르로 분류된다.

국내 시장에서 FPS장르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진화형 FPS' 헉슬리가 또다른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것이 웹젠의 장담이다.

◆ 대작들의 '퇴로' 없는 진검승부

물론, 이들 게임들이 개발 과정의 각종 '변수'로 인해 출시가 연기돼 겨울시장 '맞대결'이 무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아이온'과 '헬게이트 런던'의 경우 7월 중 비공개서비스를 시작, 여름시장부터 맞대결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서비스가 연기된 상태. '헉슬리'도 당초 예상보단 서비스 일정이 많이 늦춰졌다.

'아이온'의 경우 P vs P (이용자간 직접 대결) 모드 관련한 공격 시스템의 추가, '헬게이트 런던'은 '좀 더 높은 완성도 구현'을 이유로 개봉을 늦춘 상태다. 이전과 달리 비공개서비스를 통해 게임의 '흥행'여부가 일찌감치 결정나는 시장상황도 이들의 신중함을 더하게 한 요소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연기된 상태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비공개서비스가 또 연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2008년 초부터 속속 등장할 블록버스터급 외산게임들의 존재를 감안하면 더욱 연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 게임이 내년 상반기 이후로 개봉을 늦출 경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와 껄끄러운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NO.1의 자리를 차지한 이 게임과의 '맞장'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외에도 'NBA스트릿' '배틀필드' '워해머' '카운터 스트라이크'등 외산대작들의 온라인 버전, 국내 시장에 쓰나미 급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크래프트2' 등이 대기하고 있는 점도 이들 '빅3'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이들 빅3가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썬'등 舊(구) 빅3의 2006년 실패를 딛고 성공가도를 달려 게임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