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경쟁력 회복한 KT, 신사업 '가속도'

무선 경쟁력 회복한 KT, 신사업 '가속도'

미래융합전략추진실 확대, 5대 미래융합사업 '무게'

[허준기자] KT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2015년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 뛰어든다. 황창규 KT 회장은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듯 영업 및 사업담당 부문장들을 대거 재신임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잇따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융합전략실의 실행력을 높이고 글로벌사업추진실을 CEO 직속으로 두는 등 2015년을 앞두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무선경쟁력 회복한 KT, 성과 보상은 확실히

KT의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업과 마케팅 등 무선시장 관련 임원들이 모두 재신임을 받은 점이다. 현장영업을 총괄하는 임헌문 커스터머부문장과 마케팅 총괄 남규택 부문장이 모두 유임됐다.

임헌문 부문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과 함께 '무너진 영업력'을 회복하시 위해 선택한 인물이다. 임헌문 부문장은 복귀 이후 직접 영업 현장을 누비며 주요 유통망을 관리, 무선경쟁력 회복의 1등공신으로 알려졌다.

남규택 부문장 역시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스펀지 플랜, 가족간 데이터 멤버십 공유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무선 경쟁력 회복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KT의 무선매출은 지난 3분기 1조9천1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이후 매분기 1조7천억원 수준에 머물던 무선매출이 단숨에 1조9천억원대로 뛰어올르며 무선 경쟁력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주요 부문장들이 재신임을 받은데다 세일즈본부 무선판매담당 김영호 상무, 수도권강북고객본부 성수지사장 오만수 상무 등 커스터머부문에서만 4명이 상무로 승진했고 마케팅부문에서도 무선단말담당 이현석 상무가 승진하는 등 성과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누렸다.

◆조직개편, 신사업 성과 의지 표명

황창규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그룹 내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했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황 회장이 5대 미래융합사업으로 지목한 ▲헬스케어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지능형 교통 등을 총괄한다.

헬스케어나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융합사업은 황창규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다. 황 회장은 유전체 연구, 뇌 지도 게임 '아이와이어', 한전과의 전기차 사업 등을 발표할때마다 직접 나서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KT 관계자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 대해 "기존 미래전략 기획 기능뿐만 아니라 실행력까지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이 담당하던 글로벌 사업도 CEO 직속 글로벌사업추진실로 독립시켰다. 황 회장이 직접 글로벌사업을 챙기겠다는 뜻이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무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계속 이어가고 융합사업 등 새로운 사업과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달말 전직원에 보낸 메일을 통해 "경쟁사와 완전히 차별화된 성과가 중요하다. 통신과 다른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아이디어 등 질적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현장에서 성과를 낸 직원들이 그에 따른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