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의 1등 공신은 GSM폰

휴대폰 수출의 1등 공신은 GSM폰

 

유럽 방식의 GSM 휴대폰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2년 전 만해도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만 GSM 휴대폰을 수출했으나 올 들

어 업계 전체로 확산되면서 수출액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GSM 휴대폰은 국내 이동 통신 분야 수출의 '1등 공신'인 것으로 조사

됐다. 따라서 우리 나라가 '이동 통신 강국'이 되려면 CDMA 못잖게 GSM,

GPRS, W-CDMA 등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GSM 휴대폰 수출 현황

최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이동 통신 분야 수출 가운

데 GSM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이동 통신 분야 수출은 총 39억 달러 정도였다. 이

중 GSM 휴대폰은 약 20억 달러. 이에 비해 CDMA 휴대폰은 15억 달러였고,

CDMA 시스템은 1억5천만 달러. 기타가 약 3억 달러였다.

GSM 휴대폰이 CDMA 휴대폰 보다 5억 달러 가량 많은 것이다.

하반기에는 이 수치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news24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수출될 GSM 휴대폰은 65억 달러 이상

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정통부가 예상한 올 국내 이동 통신 분야 수출

목표는 100억 달러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GSM 휴대폰 수출은 전체 이

동통신 분야 수출의 65%를 차지하는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28~9억 달러 어치의 GSM 휴대폰을 수출할 것으

로 전망된다. 삼성 측은 올해 총 2천200만대 42억 달러 가량의 휴대폰을 수

출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GSM과 CDMA 수출 비중은 얼추 7대 3이다. 따

라서 목표가 달성될 경우 GSM 수출은 3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노키아 TMC가 30억 달러 규모의 GSM 휴대폰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정

통부가 전망한 올해 이동 통신 분야 수출 100억 달러에는 노키아 TMC가 포

함돼 있다. 노키아 TMC는 마산에 있으며, GSM 휴대폰을 만들어 전량 해외

에 수출한다. 지난해에는 24억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세원텔레콤도 올해 3억 달러 이상의 GSM 휴대폰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처음으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는데 98%

가 GSM 휴대폰이었다. 또 세원텔레콤 관계사인 맥슨텔레콤도 2억 달러 가

량의 GSM 휴대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택도 올 해 중국 3개 업체와 총 150만대 가량의 GSM 휴대폰 수출 계약을

체결해 이 분야에서 적잖은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 들어 GSM 휴대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LG전자도 어느 정도 수

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GSM 휴대폰 수출 왜 느나

기본적으로 GSM 시장이 CDMA 시장보다 크기 때문이다.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그 비율이 8대 2라는 게 정설이다.

특히 CDMA의 경우 수출 시장이 현재 미국을 비롯한 미주대륙에 집중돼 있

지만, GSM 시장은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다양하게

퍼져 있다. 잘 하기만 하면 CDMA보다 시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또 국내 업체가 GSM 분야에서 경쟁력이 생겼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GSM 휴대폰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GSM 휴대폰을 만드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맥슨텔레콤(옛

맥슨전자) 2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 LG전자, 세원텔레콤, 팬택 등

이 GSM 휴대폰 사업에 잇따라 가세했다. 또 현대큐리텔 등도 GSM 휴대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심지어, 휴대폰 '새내기' 기업인 바이어블코리아도 최근 홍콩 유통회사인 토

플럭스에 GSM 휴대폰 50만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할 정도이다.

여기에다 휴대폰 개발 전업체들도 GSM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국내 업체가 이처럼 잇따라 GSM 휴대폰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우선 CDMA

와 함께 GSM을 해야 명실공히 세계적인 휴대폰 종합 메이커로 올라설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 경쟁력에 상당히 자신감을 얻은 것도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CDMA에서 갈고 닦은 기술이 GSM에서도 통한다"며 "특

히 한국 휴대폰은 디자인과 부가기능에서 강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제

CDMA든 GSM이든 한국 제품에 탄력이 생겼다는 뜻이다.

◆중국 시장도 다시 보자

GSM 경쟁력을 점차 확보해나가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CDMA에 경도된 중

국 시장에 대해서도 시각을 다소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CDMA가 불확실한 시장인 반면 GSM은 확실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불확실한 CDMA에 대해서는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협력, 시장을 확

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확실한 GSM 시장에서는 실리를 챙기자는 뜻이

다.

실제로 올 해 중국에 팔린 국산 GSM 휴대폰은 이미 수 백 만 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 GSM 휴대폰 시장에서 5% 가량을 점유, 기

세를 올리고 있으며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 팬택 등 중견 업체도 잇따라

중국 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 LG전자도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CDMA 휴대폰 시장의 경우 기대가 크기는 하지만

향후 시장 규모, 공격적인 마케팅 시기, 마진 등 여러 측면에서 불확실한 게

너무 많다"며 "그에 비하면 GSM은 서비스가 안정되고 판로도 확실한 게 장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