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세대 LCD라인 적기 가동 쉽지 않다"...AKT 강인두 부사장

"삼성전자 7세대 LCD라인 적기 가동 쉽지 않다"...AKT 강인두 부사장

 

"7세대 LCD 라인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지 지금으로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동안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와 엔지니어들의 경험을 토대로 본다면 5∼6세대 라인 생산설비를 구현하는 것보다는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비 개념을 어떻게 잡고 바꿀 지가 현재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삼성전자가 27일 6세대를 뛰어 넘어 7세대 LCD 생산라인 규격을 '1천870 x 2천200mm'로 확정하고 2005년 1분기 가동키로 목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AKT의 강인두 부사장은 'TFT-L CD 산업 전망 및 과제'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7세대 계획은 장비공급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설비개념과 여러 제반 문제가 아직 과제로 남아 있음을 암시했다.

AKT는 평판디스플레이(FPD)용 PECVD(Plasma Enhanced CVD) 제조업체.

이 자리에서 강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7세대 라인의 안정적 구현이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된다, 안 된다 확답할 수 없다. 누구도 해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설비업체 관점에서 보면 삼성의 계획상 7세대 LCD 생산장비 공급이 최소한 내년 여름에는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 이를 장담할 수 없다. 챔버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가공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 설비 개념을 빨리 잡고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7세대 라인은 패널 메이커나 장비업체 모두에 새로운 도전이다. 남은 시간 동안 걸림돌을 해결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 "교감은 물론 있었지만 7, 8세대 라인 얘기가 어제 오늘 나온 얘기도 아니고 라인 개념이 어떻게 갈지는 아직 잘 모른다. 구체적인 구현 아이디어가 패널 메이커측에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장비업계와 제반 공정상황을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7세대 LCD 라인 가동 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7세대 LCD 라인을 통한 평면TV 시장 석권을 선언한 만큼, 라인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경우 삼성은 세계 1위의 LCD 생산업체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다시 말해 7세대 LCD공정 구현은 '위험을 안고 시작하는 모험'인 셈이다. 현재 다른 경쟁업체들은 6세대 라인 투자에 집중, 가동시기를 내년 4분기로 잡고 있다.

강 부사장은 또 이날 'TFT-LCD 산업전망 및 과제' 발표를 통해 현재 PDP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평판 TV 시장은 향후 10여년간 연 평균 7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20인치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TFT-LCD TV는 6세대 라인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005년부터 30인치급 이상으로 급격히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AKT의 이날 자료에 따르면 LCD TV는 올해 15인치에서 20인치급의 TV가 340만대, 2005년에는 260% 성장한 1천200만대 가량의 수요가 예상된다. 전 세계에 설치된 TV는 약 15억대, 매년 신규 판매되는 컬러TV가 약 1억7천만대 수준이다.

또 TFT-LCD 시장은 올해까지 마이너스 2% 내외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5세대 라인에 대한 집중 투자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3∼4% 수준의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5세대 LCD 라인 구축현황은 국내 4개, 대만 6개, 일본 1개 등 총 11개 라인. 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원가경쟁과 업체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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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산업 전망 및 과제
강 부사장은 "향후 5년 이내에 FED나 유기EL 양산기술상 이를 TV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TV 시장에서 PDP와 LCD간의 경쟁도 40∼50인치급에서 보다 싸고 좋은 화질을 가진 디스플레이 기술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40인치급 PDP TV는 약 3천달러(소매가) 수준으로 화면 인치당 가격은 75달러. 데스크톱 LCD모니터의 가격은 인치당 20달러 까지 내려와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시작되는 6세대 라인 이후의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표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TV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 모니터가 누리던 것 이상의 호황이이 예상된다.

강 부사장은 LCD장비 국산화 문제에 대해 "소모품 기술과 지적재산권 문제 등 걸림돌이 많아 국내에서 장비의 현지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장비업체와 현지 로컬 부품업체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AKT는 미국 반도체 제조설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터리얼(Applied Material)사의 100% 자회사로 지난 94년부터 삼성전자, LG필립스 측에 LCD 생산에 필요한 핵심공정 장비인 CVD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전문회사이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