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국내 데스크톱 PC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및 PC 업계에 따르면 AMD 프로세서가 장착된 데스크톱 기종의 1분기 판매 대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코리아는 지난 1분기 AMD 기종의 판매대수가 작년 1분기 3만여대에서 올 1분기에는 7만5천여대로 껑충 뛴 것으로 집계했다. 직전 분기 4만3천300여대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 1분기 데스크톱 시장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30% 가량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AMD 기종이 매우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AMD 기종의 약진은 삼보컴퓨터, 한국HP 등의 PC 판매 실적에도 반영돼 있다.
국내 데스크톱 시장 2위인 삼보컴퓨터는 1분기 데스크톱 판매 대수 9만7천200여대 중 AMD 기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5%(3만4천100대)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HP의 경우 자사의 데스크톱 판매대수 5만여대 중 AMD 기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46%(2만3천여대)로 더욱 크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싸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홈쇼핑 등을 통해서만 AMD 기종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AMD의 선전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해 AMD 노트북 사업을 중단한 삼성전자의 행보와는 달리, 한국HP와 현주컴퓨터, 삼보컴퓨터 등이 AMD 기종을 장착한 노트북을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공급하고 있기 때문.
한국HP는 AMD 애슬론XP 2400+가 장착된 '프리자리오 2127AC' 기종을 180만원대에 이달부터 시판하는 등 AMD 프로세서가 채택된 노트북 3종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현주컴퓨터도 애슬론XP 2000이 채택된 15인치 노트북 PC를 140만원대에 시판중이며, 삼보컴퓨터도 드림북 H2550, H2560.1 등 AMD 프로세서가 장착된 노트북 2종을 공급하고 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