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소비자(모듈) 가격이 폭등세를 타고 있다.
17일 용산상가에서는 업그레이드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256메가 SD램 모듈(16MX16)이 8만5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0월말 2만4천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석달이 채 못돼 250% 이상 폭등한 가격이다. 256메가 SD램 모듈은 이달 14일 경 최고가격이 10만원(10만1천원)을 돌파하기도 했었다.
이는 현물시장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은 작년 11월 초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강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용산상가 관계자는 "최근 가격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다소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상승 추세가 분명하다"며 "D램 메이커들이 가격 인상을 계속할 경우 가격이 10만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용산의 D램 모듈 소비자 가격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이 성사돼 감산효과가 이어지면 추가로 폭등할 가능성도 높다. 상가 관계자는 "보통 공급량이 10% 부족할 경우 모듈 가격은 50%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칩 가격 협상을 통해 이달 들어서만 D램 고정거래 가격을 40% 내외 인상했고 추가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모듈 가격이 조만간 10만원선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인터넷에서 용산 부품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다나와의 손윤환 사장은 "10만원 선을 넘은 이후 조정기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추가로 가격이 급속히 뛸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