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이 연일 치솟으며 연초부터 반도체 업계를 후끈 달구고 있다. 현물시장 뿐만 아니라 대형 PC 메이커들을 상대로 한 장기거래 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8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아시아 현물시장(11시30분현재)에서 256메가(16MX16) SD램은 5.20~6.00달러에 거래되며 전날에 비해 7.36% 급등했다.
평균가격은 5.54달러에 달했고 연초부터 강세가 이어졌다.
128메가(16MX8) 제품 역시 3.12% 올라 3.10~3.70달러에 매매돼 평균 3.30달러에서 거래됐다. DDR(16MX8)도 3.40~4.20달러(평균 3.64)로 1.39% 올랐다.
현물시장의 가격상승과 함께 대형 PC메이커들을 상대로 한 장기거래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최근 세 차례 D램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장기거래 가격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마케팅담당 김일웅 상무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해 인상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픽용을 중심으로 30%정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작년 4분기만 놓고보면 공급이 5%정도 오히려 모자란다"면서 "2월말까지는 메모리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D램 업체들은 작년 12월 두번에 걸쳐 장기거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세번째로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전략적제휴를 추진하면서 D램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는 7일(현지시간) D램 가격협상의 주도권이 PC메이커에서 칩 생산업체로 넘어오고 있다며 "업체들간 반도체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자는데 암묵적인 동의가 생기면서 공급량이 감소하고 D램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의 김영준 연구원은 "현물가격은 탄력이 붙으며 예상보다 더 오르고 있다"며 "128메가 평균가격이 3.50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