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 생산라인 매각과 관련, 중국 측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닉스는 일부 생산부문을 분리, 자본 제휴를 통해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닉스의 전인백 구조조정본부장은 1일 조규정, 김병훈 전무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기업 설비이전과 함께 국내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방법도 배제하고 있지않다”면서 “협상파트너와 자본 제휴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그러나 “중국의 주정부를 포함, 여러 군데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과 시기, 금액은 공식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곳은 베이징 주정부 등 3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닉스 측은 국내 업체들 중에서도 비메모리 일부 라인 매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본부장은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설비매각과 기술이전 등을 하더라도 하이닉스의 사업구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이천 공장 등 일부 생산라인의 추가 가동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 본부장은 “일부 설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가동율이 줄어드는 경우가 생기지만 메모리 라인의 추가 감산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18%수준인 0.15미크론(㎛) 공정을 내년 연말까지 전체의 85%로 높이고 수율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