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최근 국내 펜티엄4 CPU 시장가격이 폭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현재 용산 상가에서는 1.5기가 mPGA478 타입의 펜티엄4 CPU가 22만1천~22만9천원에서 거래돼 최근 3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5기가 구형 펜티엄4 모델인 ‘FPGA423’의 경우도 품귀현상이 벌어지며 22만1천~22만2천원 사이에서 가격이 매겨져 신형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산상가의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CPU 수요도 있지만 수요보다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인텔 측이 신형 제품인 mPGA478 타입의 펜티엄4 CPU 생산체제로 제대로 전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한두 달 동안 신형 칩 구입이 어려워 중소 PC 메이커와 조립상들이 구형 칩이라도 확보하려고 달려들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힘든 상황에 빠졌다”고 말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펜티엄4 CPU 가격 급등은 신형 펜티엄4(mPGA478) CPU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밀어내기식’으로 풀던 구형 제품(FPGA423)의 공급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용산상가 업주들은 펜티엄4 CPU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텔의 CPU는 구형 제품이 신형보다 가격이 높은 기현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1.5기가 펜티엄4의 경우 최근 구형(FPGA423) 제품이 신형(mPGA478)보다 가격이 높아져 1천~2천원씩 비싸졌다. 구형 제품은 이 달 초18만8천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공급부족으로 21만9천~22만1천원 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성능이 떨어지는 펜티엄Ⅲ는 펜티엄4보다도 훨씬 비싸다. 용산상가에서 펜티엄Ⅲ급 CPU는 27만6천원(1기가), 22만6천원(933메가)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펜티엄Ⅲ CPU 시장이 존재하지만 인텔이 펜티엄Ⅲ 공급을 줄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인텔측의 관계자는 “1.5기가 펜티엄4 CPU의 경우 신구형 모두 133달러(1천개 기준), 1기가 펜티엄Ⅲ는 193달러에 출하된다”며 “펜티엄4가 펜티엄Ⅲ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수율향상 등 원가절감 때문이지만 펜티엄4 CPU의 가격 상승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