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 기업들 대규모 투자 축소'...IDC

'올 반도체 기업들 대규모 투자 축소'...IDC

 

'누가 누가 더 많이 줄이나'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시설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금년도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15% 감소한 417억 달러로 집계했다고 메리츠증권 측이 17일 발표했다.

작년10월, 올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투자규모가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IDC는 최근에 전망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5억달러를 시설투자비에 쏟은 인텔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5억달러 감소한 60억달러로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시설투자 축소를 밝힌 삼성전자는 당초 6조6천억원에서 크게 후최 4조4천억원으로 재조정했었다. D램 산업의 경쟁자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연초 26억 달러에서 4억달러를 축소, 20억달러로 투자를 줄이기로 했다.

독일의 인피니온은 20억달러에서 7억달러 축소한 13억달러로 투자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반도체업체(6개사)의 시설투자 조정 현황 (단위: $억) >
업 체
연초계획
수정계획
축소규모
축소율
삼성전자(韓)
56
39
17
30%
하이닉스(韓)
8
5
3
38%
Micron(美)
24
20
4
17%
Infineon(獨)
20
13
7
35%
T S M C(臺)
38
21
17
45%
U M C(臺)
26
15
11
42%
합 계
172
113
59
34%

한국을 강력하게 추격하고 있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들 중 TSMC는 연초 38억달러를 시설투자비로 책정했지만 45% 감소한 21억달러로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고 UMC도 당초 계획보다 42%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업체들의 경우 작년 시설투자규모가 99년 대비 79%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작년과 비교해 2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함께 미국의 테러 쇼크에 이은 대응 전쟁이 예고되고 있어 반도체업체들체의 투자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측은 "실제 시설투자규모는 연초 계획대비 약 35~4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