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흐림, 박막액정표시장치 맑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상품에 대한 향후 기상 예보다.
현재로서는 두 상품 모두 가격 폭락으로 국내 전체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드
리우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명망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 및 연구원들에 따르면 반도체 D램은 올해 가격 회복의 가능
성이 점점 줄어들며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반면 TFT-LCD는 3분기부
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210억달러~23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 260억달러에 비해 많게는 50억달러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초 산자부가 예상했던 280~290억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0억달러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산자부의 관계자는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다소나마 되살아 날 것으로 기
대한다”면서도 “수출이 210억달러를 넘기는 것에 만족해야 할 정도”라
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반
도체는 올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선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IDC와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전세계 D램 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먹구름
은 당분간 걷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반도체 처럼 가격 폭락으로 울상이던 TFT-LCD의 경우 3분기부터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되살아 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
다.
TFT-LCD 업계는 올해 대략 50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5월까지 수출액이 18억달러에 그쳤다"고 밝히면
서도 "TFT-LCD 경기 회복의 분위기에 따라 하반기에 수출 32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 폭락이 계속되면서 바닥에 접근했다는 인식과 함께 LCD 모니터의 수요
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경
우 지난해 수출 물량(56억달러) 회복도 가능하다고 업계는 예상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자료에서도 올 2분기 전세
계 TFT-LCD의 판매(선적기준)가 1분기에 비해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3분기부터는 15인치급 이상 대형 제품의 판매가격이 안정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호성기자href=mailto:chaosing@inews24.com>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