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공식 가동되는 국가 예산 총괄 시스템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식 서비스가 시작된 기획예산처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이 2일 알 수 없는 장애를 일으키면서 일부 시중은행에서의 국세 납부가 불통되거나 지연되는 등의 불편을 낳고 있다.
그동안은 재정경제부에서 국세 납부와 관련된 사안을 관장했지만, 올해부터는 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으로 업무가 이관됐다.
이렇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2일,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시스템 장애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2일 오전동안 가장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 곳은 신한은행으로 확인됐다.
이 은행은 오전 내내 국세 납부에 대한 인터넷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 혼란을 겪고 있다.
신한은행 고객센터에서는 "신한은행 자체 시스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년부터 연계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과 금융결제원과의 연동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금융결제원 측은 "금융결제원 시스템에도 문제는 없다. 현재 어떤 원인으로 인해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고 장애가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서버에서 처리 요청에 대한 응답이 늦어지면서 여기에 맞물린 금융결제원 시스템과 은행 시스템이 연쇄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은 약 200조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시스템으로 실시간 정보 열람은 물론 나라 살림에 대한 제반 정보와 납세 현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
기획예산처는 11월 5일 이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하고 5주간 시험 운영한 바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