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이날 승리로 51승 1무 34패가 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2연패를 당하면서 31승 1무 52패로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선취점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한화였다. 1회초 톱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학준의 안타에 3루까지 간 이용규는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나 넥센 3루수 김민성의 송구에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한화가 선취점 기회를 날리자 넥센이 반격했다. 넥센은 3회말 김민성이 한화 선발 이태양으로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2점홈런(시즌 8호)을 날렸다. 이어 문우람이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박동원의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3회말 2사 이후 대거 6점을 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정호가 솔로포(시즌 29호)를 쳐 추가점을 냈고, 이어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사실상 3회말에 승부의 추가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달궈진 넥센 타선은 쉬 식지 않았다. 4회말과 5회말 박동원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2루타로 각각 한 점을 더했다. 7회말에는 박병호의 솔로포(시즌 32호)와 문우람의 2타점 3루타로 4점을 더 도망갔다. 8회말에도 상대 수비 실책과 김민성의 2루타, 문우람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는 등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한화는 4회초와 5회초 이창열과 최진행의 적시타로 만회점을 냈으나 따라가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7회초 펠릭스 피에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쫓아갔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넥센 선발 소사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고 시즌 5승째(2패)를 올렸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2.2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돼 시즌 6패째(4승)를 당했다.
넥센에서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힌 김민성 강정호 박병호가 나란히 홈런을 날린 가운데 김민성은 4안타 3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문우람이 3안타 3타점, 박동원이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