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골키퍼 스타들이 탄생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표 골키퍼로 거듭난 김승규(울산 현대)는 어떤 골키퍼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을까. 김승규의 선택은 멕시코의 오초아와 코스타리카의 나바스였다.
6일 울산 현대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승규는 1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울산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승규의 선방쇼는 꼭 브라질 월드컵을 보는 것 같았다.
경기 후 만난 김승규는 월드컵을 보면서 잘하는 선수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또 실수를 한 선수에게도 배울 점이 많았다. 잘하는 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수하는 것을 보고도 배운다. 이것 역시 도움이 된다. 특히 멕시코의 오초아와 코스타리카 나바스 경기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골키퍼의 이름을 거론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예선 3차전 벨기에전에 나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김승규. 이제는 대세다. 한국 최고의 골키퍼라는 호칭이 붙는다. 인기도 얻었고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승규는 지금은 사람들도 많이 알아보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그렇기에 경기장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성남전에 대해서 김승규는 소속팀에서 운동할 시간이 적어 걱정을 했는데, 실점을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팀에 피해를 줄까 걱정을 했다. 오늘 경기에서 실수를 할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