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백수 동생과 퇴직 부모님 지원 탓에 처가는 물론 처제에게까지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 26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제 눈치가 많이 보입니다, 꼭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주목받았다.
작성자 A씨는 아내,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가장이다. A씨는 자기 가정을 돌보기에도 힘든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직장을 갖지 못한 남동생과 퇴직 후 수입이 없는 부모님을 부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동생은 나이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취직 준비나 그에 대한 생각 없이 알바로만 먹고 사는 처지다. 예술쪽 취업을 희망하는 상황으로, A씨의 부모님은 그런 동생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A씨에게 매번 손을 벌린다.
A씨는 어머니 수술비, 가전교체와 생활비, 아버지가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지금까지 본가에 돈을 세 번이나 보탰다. 매번 결코 액수가 적지 않은 돈을 보탰고, A씨는 그때마다 말없이 본가 지원에 동의해 준 아내를 고마워했다. 다만 아내는 A씨 동생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 끊자고 제안한다.

A씨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을 고깝게 보는 처가로 인해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넉넉했던 처가는 A씨가 본가를 지원하는 동안 A씨에 대한 투정이 점점 늘어갔고, 설상가상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처제도 언젠가부터 A씨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인사만 한 뒤 잽싸게 도망가 버린다.
A씨는 "처제가 저희 집에 제가 없을 때만 놀러오는 것도 우연이 아닌 거 같고, 최근 1~2년 사이 많이 멀어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사실 제가 처제였어도 언니 고생시키는 형부가 마냥 좋아보이진 않는다. 처가와의 관계를 회복할 방법이 없을까?"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래도 A씨가 경제활동을 한다면 주눅들 것 없다", "자격지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필요하다면 처가에 작은 선물이라도 해보라"며 A씨를 응원했다.
누리꾼 B씨는 "처가 입장에서는 딸이 시가를 지원하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감정적으로 편치 않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A씨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며 "일단 A씨는 독립된 가정의 가장으로서 본가 지원은 당분간 줄이는 게 맞아 보인다. 특히 이미 성인이 된 동생은 빨리 독립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결국은 A씨가 아내와 처가에 소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감정 문제다. 본가를 뒷바라지 할수록 처가에도 잘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는 뚜렷한 답은 없어 보인다"며 "장인·장모님이나 처제 생일 같은 게 있으면 잘 챙기고 처가 행사에도 꾸준히 관심 갖는 모습을 보이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