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29일 정기국회 보이콧이나 장외투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다음 달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여당을 상대로 검증에 집중하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1일 본회의에서 쟁점법안 처리를 추진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 보이콧이나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국감은 야당의 시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증인과 참고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국감 준비에 힘을 쏟고 잘 준비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의 10월 1일 본회의 쟁점법안 처리 가능성에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은 투쟁 무대를 국회 안으로 한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민주당이 여야 협의 없이 쟁점법안 상정을 추진할 경우 "필리버스터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DMZ 지뢰 폭발 사고와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등 현안이 산적했다"며 국외 활동 전면 중단과 국회 내 비상대기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열어 10월 1일 본회의 대응 수위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가능성과 관련해 "필리버스터뿐 아니라 어떻게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국민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0월 1일 본회의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을 비롯해 민주유공자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본회의 상정 안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이 조작기소 특검법에서 논란이 된 공소취소 관련 조항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공소취소 항목이 들어 있든 아니든 저희 입장에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라며 "조작기소 특검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죄를 지우려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국감 증인 채택 문제에도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이 증인 채택인데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잘 안 되고 있다"며 "잘못하면 맹탕 국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상임위별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